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정관장, 챔프전 가서도 잘하길" 쿨한 퇴장 [PO3]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9 16: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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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챔프전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

현대건설은 29일 홈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2연패 도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결국 0%의 기적을 뚫지 못했다. 역대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였다. 정관장에 1차전을 내준 현대건설은 2차전을 다시 셧아웃 승리로 물들이며 반전 드라마를 꿈꿨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결국 이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23점으로 악전고투했지만 홀로 결과를 뒤집을 순 없었다. 정규리그 중 시즌 아웃된 아시아쿼터 공격수 위파위 시통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반면 정관장은 이날도 메가왓티 퍼티위(26점)와 반야 부키리치(15점)의 쌍포를 정상 가동했다.

경기를 마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표정은 생각외로 후련해 보였다. 그는 "있는 자원을 가지고 우리 선수들이 나름 잘해 줬다. 상대 원투펀치를 감당하긴 어려웠다. 정관장이 높이가 좋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서브를 잘 흔들었다. 하지만 상대 연결이 너무 좋았다. 정관장이 챔프전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역시 주전 세터가 왜 중요한지 나왔다. (염혜선이) 볼의 정확도와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더라. 그래서 메가도 2차전보다 훨씬 잘한 게 아닌가 싶다. 우리도 충분히 열심히 즐겼다.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엔 어느 정도 우리 배구를 갖고 갔는데 이후 부상 등 여러 문제가 생겼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 왔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1차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은 2차전에 결장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강성형 감독은 끝으로 "모마가 플레이오프에 와서 묵묵히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해줬다. 모든 선수가 다 같이 열심히 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 준 모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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