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두 경기만에 끝난 레오의 두 번째 한국 도전기 [준PO]

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4-02 16: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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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의 두 번째 한국 도전기는 단 두 경기만에 막을 내렸다.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두 시즌 동안 함께 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내보내는 대신, 2019-2020시즌 OK저축은행(現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레오를 영입했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알렉스가 단기전 승부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수 없다고 판단해 빠른 교체를 단행했다.

한국에 오기 전 러시아리그에서 뛰었던 레오는 이전보다 농익은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이 있었던 레오는 우리카드의 영입 제의를 듣고 곧바로 'OK' 사인을 냈다. 한국 문화, 시설에 만족이 컸고 그리고 무엇보다 V-리그 우승에 대한 염원이 컸다.

레오는 한국 무대 복귀전인 지난달 27일 한국전력전에서 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보여줬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0%를 넘겼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종료 후, 준플레이오프 경기까지 4일의 준비 시간이 있었다. 하승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있기에,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레오의 활약은 기대됐다.

기대답게 레오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강력한 서브는 여전했고, 파워 스윙보다는 간결한 스윙으로 툭툭 득점을 만들어냈다. 27점, 공격 성공률도 53%로 높았다.

하지만 레오의 활약과는 별개로 우리카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한국전력전 연승(8연승) 기록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깨졌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1-3(28-30, 25-18, 22-25, 19-25)로 패했다. 범실에서 31-15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없게 됐고, 레오의 두 번째 한국 도전기도 단 두 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레오는 우리카드와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V-리그 트라이아웃 신청도 했다.

레오는 다음 시즌에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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