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터들의 연이은 호명이 이어졌다.
세터 중 가장 먼저 호명된 건 한양대의 이현승이었다.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 2순위로 이현승을 호명했다. 이현승은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이현승은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하게 발탁됐다. 한양대 진학 후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이현승의 장점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흔들리지 않고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수성고 한태준이었다. 한태준은 2021년 수성고의 5관왕과 함께 8대회 연속 우승, 4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올해 역시 3관왕을 기록했다. 수성고의 전성기를 이끈 한태준은 U20 대표팀에도 차출돼 제21회 아시아 U20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서 역시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한국을 3위로 이끌기도 했다.
한태준과 함께 고졸 얼리드래프트로 참가한 순천제일고 김주영은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주영은 192cm의 신장으로 올해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제출한 세터들 중 가장 높은 신장을 갖고 있다. 김주영은 2022 춘계연맹전에서 세터와 공격수를 오가며 활약했고 10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성균관대 박현빈은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았다. 박현빈은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주전 세터 자리로 매김 하며 팀을 이끌었다. 박현빈은 빠른 발로 안정적인 세트플레이가 돋보이며 불안정한 공도 좌우로 잘 올려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태준과 함께 제21회 아시아 U20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1라운드에 4명의 세터가 지명된 건 2014-2015 드래프트(노재욱, 황승빈, 이승원, 이민욱) 이후 처음이다.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세터 선수들이 시즌 시작 후 V-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_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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