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분좋은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조별 예선 A조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6-24, 15-25, 16-25, 25-22, 18-16)로 대회 첫 승을 챙겼다.
허수봉이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묶어 40점으로 맹폭,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허수봉 외에 나머지 공격수들은 한 자릿 수 득점에, 팀 범실 49개로 상대에 22개 많았지만 5세트 집중력이 좋았다.
한국전력은 매 세트 교체로 투입, 5세트만 선발 출전했던 김동영이 팀 내 최다 19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이시몬 10점, 임성진 10점으로 뒤를 이었다. 2, 3세트를 가져오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5세트 범실에 울었다.
1세트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1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재미를 봤다. 초반 리드는 한국전력이 잡았다. 서재덕이 김선호를 단독 차단, 랠리 끝 서재덕이 득점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범실로 주춤했지만 허수봉의 강서브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 김선호의 공격, 상대 범실을 묶어 9-9 균형을 맞췄다. 최은석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한 점차 역전, 블로킹 득점을 더해 3점차 앞서갔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서브로 현대캐피탈 뒤를 바짝 쫓았지만 허수봉의 서브 득점과 함께 26-24 세트를 선취했다.
2,3세트는 한국전력이 경기를 주도했다. 2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점차 벌리더니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1차 방어했고, 디그 후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황동일의 서브,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22-12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25-15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난무했다. 3세트에만 1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6-1 기세를 올렸다.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에 틈타 동점을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다. 허수봉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고, 최민호의 서브로 18-15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김동영의 강약을 조절한 공격에, 유효 블로킹 후 반격 과정에서 분위기를 올렸다. 한 점차 시소 싸움은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치고 나간 쪽은 현대캐피탈. 상대 연속 범실과 허수봉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현대캐피탈이 5세트,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다이렉트 득점을 묶어 2점차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김동영이 공격 선봉에 섰고, 황동일, 신영석의 블로킹을 묶어 7-5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동영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점수를 더욱 벌렸다.
연속 5점을 뽑아낸 한국전력에 승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 박상하가 신영석을 차단하면서 한 점차 재역전했다. 아포짓들의 대결로 펼쳐진 후반, 김동영과 허수봉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 김선호가 김동영을 차단, 상대 범실로 18-16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의정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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