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그레이트베어스의 첫 연습 경기, 1-3으로 종료 [도쿄 현장노트]

도쿄/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9-09 16: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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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그레이트베어스와의 첫 연습 경기를 마쳤다.

9일 그레이트베어스 훈련장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 그레이트베어스의 4세트 연습 경기가 세트스코어 1-3으로 끝났다. 이날 대한항공은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링컨 윌리엄스 대신 마크 에스페호가 선발 아포짓으로 나섰고, 유광우가 세터로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이준과 곽승석이, 미들블로커로는 조재영과 이수황이 선발 출전했다. 리베로로는 리시브 상황에서는 오은렬, 수비 상황에서는 정성민이 선발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이수황과 조재영의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효과를 봤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의 연결과 마무리 과정에서 자잘한 실수들이 나온 것은 아쉬웠다. 7-10에서 에스페호의 파이프가 네트에 걸리면서 초반 흐름은 그레이트베어스가 먼저 잡았다.

기세가 오른 그레이트베어스는 14-8에서 이마하시 유키의 서브 득점과 라파엘 아라우호의 퀵오픈을 묶어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후 대한항공이 이준과 조재영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카메야마 타쿠미가 연속 서브에 이은 파이프로 25-19를 만들었다.

2세트도 그레이트베어스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라파엘 아라우호의 빠르고 영리한 공격들로 점수를 쌓으며 먼저 앞서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에스페호가 다소 긴장한 듯 공격과 서브에서 연달아 범실을 저지르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메야마를 위시한 그레이트베어스의 연이은 강서브도 부담이었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사이드 블록으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13-16에서 진지위와 조재영이 침착하고 빠른 2인 블록을 연달아 세우며 득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몸이 풀린 에스페호 역시 분전하며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24-22에서 카메야마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세트가 끝났다.
 

3세트는 팽팽한 초반 흐름이 이어졌다. 앞선 세트보다 대한항공의 수비 집중력이 올라온 덕이었다. 범실로 고전했던 에스페호도 한결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레이트베어스는 토자키 타카히로가 좋은 공격 컨디션을 보였고, 카메야마도 여전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19-15로 앞서갔다. 

 

카메야마의 퀵오픈으로 20점에 선착한 그레이트베어스는 오른쪽의 라파엘 대신 왼쪽의 카메야마와 토자키를 적극 활용하며 대한항공을 계속 압박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준을 빼고 이수황과 조재영이 동시에 전위에 서는 독특한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다.


4세트는 대한항공이 먼저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곽승석과 에스페호의 과감하고 날카로운 공격이 연이어 그레이트베어스의 블로커들을 뚫으며 4-1로 앞서갔다. 그러나 그레이트베어스가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촘촘한 사이드 블록으로 대한항공 공격수들을 괴롭혔고 리바운드된 공에 대한 집중력도 높았다. 라파엘 대신 아포짓으로 나온 하야타 야나기마치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린 그레이트베어스는 10-9로 간신히 10점에 선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에스페호의 재치 있는 연타와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곧바로 12-10 역전을 만들며 4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 다소 아쉬운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 15-17에서 랠리 도중 그레이트베어스 쪽 코트에서 볼 데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그냥 넘어갔고, 이후 강승일의 2단 연결에서 더블 컨택이 지적되며 대한항공이 실점한 것. 다행히 대한항공 선수들은 흥분하지 않고 조재영의 속공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좁혔고, 4세트는 20-20에서 사실상 새로 시작됐다. 유광우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한 대한항공은 24-22에서 곽승석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승리로 연습 경기를 끝냈다.

사진_도쿄/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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