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0-3(16-25, 23-25, 23-25)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네 번째 컵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전력이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큰 경기에 나서는 젊은 선수들이 긴장한 탓에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결승전답게 했어야 했는데 일방적으로 패해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선수들이 고생해서 4강까지 올라왔는데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잘하려고 하는 마음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라고 패인을 꼽았다.
앞선 4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던 김지한도 9점에 그쳤다. 권영민 감독은 주눅 든 김지한을 향해 “부담감 갖지 마. 져도 괜찮으니까 할 수 있는 거 다 하고 나와”라고 강하게 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나오기도 했다.
권영민 감독은 “지한이가 원래 대담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결승전이라고 범실 할까 봐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 정신 차리라는 마음에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5경기를 치르면서 팀의 보완점을 발견한 권영민 감독이다.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가 성장하는 기폭제가 됐을 것이다. 결승전 경험을 통해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며 “세터진들과 리시브 훈련 더 훈련시켜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은 “대회 동안 보내주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해서 시즌 때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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