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도쿄올림픽 동지에서 적으로' 희진·정아·소영 "우리가 이길게"

리베라호텔/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0-14 16: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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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랑 할 때는 못 했으면 좋겠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넘어 8강에서 터키마저 무너뜨렸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룩했다. 8강 진출도 힘들 거라는 주위의 예상을 모두 깨고 얻은 반전의 결과다.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했던 IBK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KGC인삼공사 이소영은 1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팀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김연경과 함께 공격 트리오로 활약하며 뜨거운 투혼을 보여줬다. 이소영 역시 흔들릴 때마다 들어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팬들에게 큰 힘을 줬다.

이제는 동지가 아닌 적으로, 코트 사이를 두고 경쟁을 해야 되는 만큼 이들의 각오를 듣고 싶어 하는 건 당연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사회를 맡은 KBSN스포츠 조은지, SBS스포츠 이동근 아나운서는 '서로를 향해 선전포고를 해달라'라는 말을 건넸다.

먼저 박정아가 마이크를 잡았다. 박정아는 "이제 우리가 적으로 만난다. 아프지 말고, 열심히 하되 우리 팀이랑 할 때는 못 했으면 좋겠다. 희진아, 소영아 내가 보여줄게"라고 웃었다.

그러자 세 선수 중 막내인 이소영이 언니들에게 강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같이 좋은 추억 쌓아 좋았어. 모두가 부상 없이 잘 했으면 해.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언니들 내가 보여줄게." 이소영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김희진은 "경기 때 각자의 위치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나에게 블로킹이 걸렸으면 해. 내가 조금 많이 잡을게"라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의 영광을 위해 달려왔던 우리 선수들. 이제는 코트 사이를 두고 치열할 경쟁을 펼친다. 팀에 우승컵을 선사할 선수는 누구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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