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지건우의 우승 향한 간절한 외침 [제천대회]

제천/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8-21 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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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경기대는 21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이하 제천대회)에서 조선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17)으로 꺾으며 승리를 챙겼다.

조선대, 인하대, 한양대, 충남대와 A조에 배정된 경기대는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선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경기대는 여전히 탄탄한 조직력을 뽐냈다.

경기대는 이윤수가 15점, 전종녕이 10점을 올렸다. 지건우는 블로킹 2개 포함 9점을 올렸다. 지건우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또한 리시브 효율 53%로 코트 뒤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경기 후 지건우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 마지막 예선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아 만족한다. 본선으로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더욱 똘똘 뭉쳐진 것 같다. 이겨서 좋고,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무패행진 중인 경기대. 그러나 배구는 흐름 싸움이다. 경기대 역시 그 부분을 강조했다. 지건우는 “감독님께서 플레이에 대한 내용보다 분위기를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고성대회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경기대였기에 더욱 간절했다.

고성대회를 마무리 짓고 나서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불안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지건우는 “일단 블로킹은 원래 좋았다. 서브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실수는 줄이고 강하게 들어가도록 했다. 또한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이단 토스가 좀 안 좋았을 때 리바운드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 부분이 제천대회에서 잘 통하고 있다”라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개인 훈련도 열심히 했다. 주전 세터 최원빈과, 미들블로커 양수현이 8개국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또한 이윤수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다녀오면서 완전한 호흡을 맞추긴 어려웠다. 그러나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지건우는 “개인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 호흡은 돌아와서 맞출 수 있다. 내 개인 역량을 키운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흘린 땀방울을 제천대회에서 보상받듯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건우는 경기 할수록 점차 리시브 안정감을 찾았을 뿐 아니라 팀 공격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전에 분석을 많이 해서 상대 공격수가 어떤 코스를 좋아하는지 파악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블로킹을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분위기도 신경 썼다. “고성대회 본선 경기에서 너무 들떠 있었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올라간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않고 집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분위기가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더 이끌어가려고 한다”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코트 위를 활발히 누비며 파이팅을 외치는 지건우가 있기에 경기대 코트는 여전히 뜨겁다.

열정 가득한 지건우의 개인적인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 이어 그는 “안 다치고 잘 마무리해서 프로에 가고 싶다”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팀 내에서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내가 뒤에서 리시브나 수비적인 부분을 받치고 있다. 공격에도 더 가담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층 자신감이 생긴 지건우는 “리시브랑 수비는 솔직히 어떤 아웃사이드 히터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보다 경기 보는 시야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을 잘 살려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제천/이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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