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승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컵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2006년, 2014년, 2019년, 2021년)과 동시에 201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는 지난 해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날 교체 투입된 정지윤이 17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양효진과 황민경도 각각 12점, 11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유서연과 문지윤, 강소휘가 각각 12점, 10점,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리드했다. 황연주의 연속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달아났다. GS칼텍스도 강소휘의 매서운 득점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갔다. 그리고 13-14에서 교체 투입된 문지윤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9-19 동점에서 현대건설이 정지윤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1세트를 가져왔다. 치열한 랠리가 이어지던 21-20. 황민경이 공격 득점을 올리며 메가 랠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드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안혜진의 서브 범실을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GS칼텍스는 최은지를 대신해 문지윤을 아포짓 자리에 넣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의 우위는 계속됐다. 서브와 블로킹으로 GS칼텍스를 계속 괴롭혔다. 양효진의 서브에이스, 이다현의 블로킹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쌓아간 현대건설이었다. GS칼텍스는 리시브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18-13에서 한미르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세트의 추는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GS칼텍스도 세트 후반 힘을 내며 23-24까지 따라왔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상대 강소휘의 서브 범실과 함께 2세트도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0으로 3세트를 맞았다.

3세트에도 GS칼텍스는 기를 펴지 못했다. 상대 서브에 계속 흔들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로 자멸했다. 선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차상현 감독이 힘을 줬지만 경기를 뒤집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계속해서 에이스 본능을 보여줬다.

세트 중반 GS칼텍스가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14-15까지 쫓아왔다. GS칼텍스가 반전을 만들었다. 긴 추격 끝에 유서연의 공격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든 데 이어, 19-19에서 정지윤의 후위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현대건설이 결국 웃었다. 26-26에서 고예림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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