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들의 무대에서, 브리자드와의 대면을 꿈꾸는 한태준 “모든 게 배움일 것 같아요”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4-05 15: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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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준은 비시즌에도 배구와 떨어져 있지 않다.

한태준의 팬미팅 행사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 내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한태준은 39명의 소중한 팬들과 만나 다양한 추억을 쌓았다. 이날이 한태준의 생일이었기에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됐다.

행사가 종료된 뒤 <더스파이크>와 만난 한태준은 “오늘 날씨가 많이 안 좋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뜻깊은 생일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의 팬이 있다는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팬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존재한다. 이런 행사의 주인공이 돼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행사를 잘 마친 소감을 뿌듯하게 전했다.

이후 한태준과 비시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 때 바빠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다. 잠도 많이 자고, 친구들도 만난다. 부모님과도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러면서도 운동은 계속 하고 있다”고 밝힌 한태준은 “감독님께서 대표팀에 갈 수도 있는 선수들을 배려해주셔서 일단 짧은 휴가를 먼저 보내주셨다. 이후 지금은 마무리 훈련 기간인데, 코어 운동이랑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이게 끝나고 나면 단합 게임 정도로 가볍게 볼을 만진다”고 훈련 근황도 함께 전했다. 


한태준은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중석에서 직접 보기도 했다. 그는 “웬만하면 모든 경기를 다 직관하려고 했는데, 아쉽게 챔프전은 직접 가진 못했다.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다(웃음). 관중석에서 보니 배울 점들이 많더라.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보인다. 팬 분들도 정말 많았는데,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에 나도 꼭 나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배구에서 뛰고 있는 네 명의 세터들을 보면서는 정규리그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봄배구를 보면서 왜 저 네 명이 리그 최상위에 위치하는 세터들인지를 알 수 있었다”며 봄배구를 밖에서 바라본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다음 봄은 자신의 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태준은 다음 시즌에 코트 밖의 호적수 한 명을 만난다. 자신의 스승이었던 신영철 감독을 적팀 OK저축은행의 감독으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태준은 “한 팀에 있을 때는 감독님에게 누구보다 많은 배움과 사랑, 또 지적을 받았다. 감독님이 나를 잘 아시는 만큼, 나도 감독님을 잘 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상대의 분석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오직 세터’라고 하셨다. 제가 감독님의 분석을 무너뜨려보겠다”며 옛 스승에게 정중한 도전장을 건넸다.

한편 이번 비시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대표팀 소집이다. 특히 남자 대표팀의 경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배구계 최고 수준의 무대다. 한태준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님께서 소속팀 감독님들에게 대표팀 스케줄에 맞춘 프로그램을 미리 전달해주셨다고 들었다. 감독님의 준비성과 열정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나도 이에 부응할 수 있게끔 컨디션을 잘 만들고 훈련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대표팀 승선을 위한 준비 각오를 먼저 밝혔다.

세계선수권의 경우 조 편성도 이미 정해져 있다. 한국은 프랑스-아르헨티나-핀란드와 한 조다. 특히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앙투안 브리자드와 루치아노 데 체코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고, 한태준 역시 그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특히 한태준은 그 중에서도 브리자드와의 대결을 기다린다. 그는 “경기를 많이 챙겨보는 선수다. 좀 더 정교한 플레이를 할 줄 알고,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갈 수만 있다면 말 한 마디를 듣는 걸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대결과 성장을 동시에 소망했다.

끝으로 한태준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또 참여하지 못한 자신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선 찾아와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마음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내가 한태준의 팬이라고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말하실 수 있도록 제가 증명해나가겠다”고 의젓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봄은 자신의 봄으로 만들기 위해, 또 자신이 고대하는 슈퍼스타와의 대면을 위해 한태준은 비시즌에도 배구와 계속 함께 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된다.


사진_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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