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대한항공 천적이라 불러다오! [스파이크노트]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1 15: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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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승리를 챙긴 이후 상대는 9연승을 달렸다. OK금융그룹은 누구도 막지 못한 대한항공을 두 번이나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1)으로 이기며 새해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6점, 차지환이 15점을 올렸다. 서브(9-2)와 블로킹(8-4)에서 대한항공보다 크게 앞서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9연승을 끝으로 고공비행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2점, 임동혁이 11점, 정한용이 9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1세트 가져온 OK금융그룹 서브
경기 출발부터 양 팀 모두 굉장한 서브 감각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28번의 서브 시도, 대한항공은 26번의 서브를 시도했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세트 초반부터 박승수가 연속 서브 득점을 챙기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대한항공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서브가 있었다. 레오 역시 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리며 대한항공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김민재를 제외하고 이준을 투입하면서 리시브 안정에 나섰다. 미들블로커 공격 옵션을 제외하면서 4인 리시브 체제를 꾸렸고, 곽승석이 공격으로 마무리 지으며 레오의 서브를 끊었다.

승부는 랠리로 이어졌고, 1세트의 긴 랠리를 끊은 건 박승수였다.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낸 박승수는 이번 세트에만 3개의 서브 득점을 챙겼다. OK금융그룹 강서브에 대한항공 리시브 효율은 8%에 머물렀다.
 

 

블로킹까지 살아난 OK, 바뀐 라인업 효과 본 대한항공
이전 세트 분위기를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세트 초반부터 블로킹 높이가 살아나면서 8-1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아웃사이드 히터에 정한용과 이준을, 아포짓에 임동혁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의 바뀐 라인업은 효과가 있었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끈질기게 좁히면서 OK금융그룹을 당황케 했다. 정한용과 임동혁이 각각 6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 균형을 맞췄지만, 아쉽게 역전은 어려웠다.

OK금융그룹에게도 레오와 차지환이 건재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상대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했고, 임동혁의 서브 범실로 끝이나며 2세트도 가져왔다.

OK금융그룹, 유일하게 대한항공을 두 번이나 꺾다
3세트, 대한항공의 우려했던 게 나타났다. 유광우의 체력에 적신호가 떴다. 자랑하는 빠르게 전달하는 세트가 쉽게 보이지 않았고,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막히거나 범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정신력으로 버텼다. 여기에 공격수들의 지원 사격까지 더해지면서 3세트 8-8에서 김민재 속공 공격으로 오랜만에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OK금융그룹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레오가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16-16에서 김민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OK금융그룹의 집중력이 살아났고 다시 레오 서브가 터졌다. 서브에이스로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곽승석의 공격 범실로 경기는 끝이 났다. 대한항공은 354일 만에 셧아웃 패를 떠안았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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