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KB손보 김정호가 노라조의 ‘형’을 듣는 사연은?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4-03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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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홍은동/강예진 기자]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KB손해보험 김정호는 올 시즌 완벽한 주포로 자리 잡았다. 공격 3위(성공률 53.73%), 서브 7위(세트당 0.319개), 수비 5위로 공수를 오가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35경기 141세트에 출전하며 422점을 기록했다. 점유율 20.88%로 외인 케이타와 쌍포를 이룬다. 186cm로 불리한 신체조건이지만 낮고 빠른 퀵오픈에 능하다. 서브도 날카롭다. 

 

김정호는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김홍정과 함께 대표선수로 참석했다.

 

10년 만에 봄내음을 맡게 된 KB손해보험. 김정호는 “훈련 방식을 자유롭게 해왔고,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게 나와 봄배구 진출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알토란같은 활약에 해설위원들의 칭찬이 속출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없이 노력한다. 김정호는 “우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싶은데 내 이름이 올라오는 걸 보면 기쁘고 좋으면서도 부담은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담은 내려놓으려 한다. 순위에서 떨어져도 팀이 이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다.팀에서 리시브, 공격을 모두 해줘야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방면에서 할 수 있는 몫을 더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부담감을 내려놓지 못할 땐 마인드컨트롤에 들어간다. 그때마다 듣는 노래가 노라조의 ‘형’이다. 김정호는 “부담감 때문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혼자 노래를 많이 들으며 위안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나는 노래인 줄 알았지만 슬프고 잔잔한 노래였다. 가사엔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라는 구절이 마음을 위로해준다.

 

첫 미디어데이 참석에 김정호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힘들다”라며 웃기도 했다.

 

사진_홍은동/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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