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연승이 끊긴 후 맞는 첫 경기, 흥국생명을 둘러싼 환경이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13일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5일 GS칼텍스전에서 역스윕 패배를 당해 개막 10연승이 멈추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2위 GS칼텍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여전히 승점차는 9점으로 상당하다. 오늘 맞붙는 도로공사 상대로는 1, 2라운드 모두 승리했다. 1라운드는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는 역전승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이 고열 증상으로 동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 원래도 편도가 자주 부어서 열이 오르내리고 한다. 열이 올라서 선제 조치 차원에서 데려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절차에 따라서 코로나19 검사도 받았다. 검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이다영은 열은 없지만 자매이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혹시 몰라 데려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다영이가 지난번에 좋지 않았던 무릎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졌다. 컨디션 난조로 연습이 조금 부족하기도 했다”라며 이다영 몸 상태에 관한 추가 설명도 이어갔다.
루시아도 어깨 부상으로 결장하는 상황. 이다영과 이재영까지 빠지며 생긴 세 빈자리에는 김미연과 박현주, 김다솔이 투입된다. 박 감독은 “어려움은 있지만 또 다른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삼각편대 중 두 명이 빠지기에 자연스럽게 김연경 부담이 커진다. 박 감독 역시 이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와 이재영이 빠지니 기대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오늘은 조금 힘들 수도 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부담을 줄여주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4주간 휴식 이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루시아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다. 무언가 편한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도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지만 루시아 개인으로 볼 때도 중요하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야 하기에 잘 회복하고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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