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박미희 감독이 팀 상황에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위기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에 휩싸인 이후 사과문을 올리며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 전 만난 박미희 감독은 침착했다.
박미희 감독은 “아시다시피 하하호호 할 상황 아니다. 사실 분위기 좋지 않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으니 할 수 있는만큼 하겠다”라며 운을 뗐다.
우려되는 건 팀에 남아있는 선수들이다. 박미희 감독은 “가장 어렵다.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힘들다.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다.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그 부분을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이다영 빈자리엔 김다솔, 김미연이 선다. 브루나도 아포짓으로 코트를 밟는다. 선수들과 미팅할 땐 경기적인 내용 보단 안정감을 찾는 게 우선.
박미희 감독은 “최근에 배구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리적으로 상담하는 게 더 많다.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는 당연히 김연경 집중 마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 박미희 감독도 우려를 표했다. 박 감독은 “부담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부담이 크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재영이 있으면 누굴 막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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