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너무 부담 되어서 앞으로는 비디오 판독 못하겠다(웃음)."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12월 25일 흥국생명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상위권 추격을 위해선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새해 첫날 승리를 거두며 4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을까.
경기 전 이영택 감독은 "오늘도 선발은 고민지다. 민지는 수비가 안정적이다. 높이는 떨어지지만 안정감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효진이 공격 득점 15점 포함 18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양효진 선수가 그동안 부진했다고 해도, 언제나 신경이 쓰인다. 언제든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우리 미들블로커진도 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최근 '매의 눈'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잘못된 판독을 바로잡으며 팬들로부터 '호크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운이 좋았다. 반은 보고 잡아낸 거다. 나머지 반은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했는데 걸렸다. 너무 부담이 되어서 앞으로는 비디오 판독 못하겠다(웃음)." 이영택 감독의 말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루소가 리시브에 가담하고, 정지윤이 사이드에서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 양효진의 짝으로는 이다현이 나서는 중이다.
이영택 감독은 "서브가 중요하다. 루소가 리시브에 가담하고 있는 만큼 그쪽을 공략해야 한다. 세터가 미들블로커진을 잘 활용하지 못하게끔 해야 한다. 상대 공격 법이 다양한 만큼, 서브로 흔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밟았다. 새해 첫 경기를 가지는 만큼 이영택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첫 시작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 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있긴 하지만, 언제나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했으면 한다. 오늘 스타트를 잘 끊어 봄 배구에 꼭 나서도록 하겠다"라고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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