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직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이 잔인한 승부를 펼친다. 결과에 따라 얻을 것도, 잃을 것도 많은 경기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과 탈락 사이의 기로에 나란히 놓여 있다. GS칼텍스가 13승 14패(승점 39)로 4위, KGC인삼공사가 12승 15패(승점 38)로 5위에 위치해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15승 12패, 승점 44)가 아직 추격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이날 승리하는 팀은 3위 탈환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3위 탈환이 아니더라도 3위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기 위해서는 승점 확보가 절실한 양 팀이다. 두 팀은 현재 승점 1점 차로 바짝 붙어 있고, 시즌 전적도 2승 2패로 팽팽하다. 직전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올라와 있는 점도 같다. 치열한 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GS칼텍스에서는 직전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토종 에이스 강소휘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인 25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역시 60%로 시즌 최고 성공률이었다. 특히 5세트로 끌려갈 위기였던 4세트 후반의 연속 득점은 에이스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활약이었다. 반면 KGC인삼공사에서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박혜민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0점‧리시브 효율 55%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강소휘와 박혜민이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AWAY_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Q.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는 누가 먼저 나서나.
박혜민이 먼저 나선다.
Q. 박혜민이 선발인 이유는 지난 경기의 활약 때문인지.
물론 그것도 있고, GS칼텍스의 공격을 대비해서 블로킹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또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박혜민이 GS칼텍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박혜민이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것이 우선이다. 블로킹은 그 다음이다.
Q.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나.
선수들에게 한 경기 한 경기가 토너먼트라고 생각하고 경기하자고 이야기했다. 또 매 경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다 자칫 몸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하는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Q. 5라운드 내내 쉴 새 없는 경기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는지.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다. 워낙 중요한 시기다 보니 선수들이 집중력으로 버티고 있다.
Q. 연승을 거두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을 것 같은데.
전반적인 팀 분위기는 계속해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모마 레티치아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부상을 당하면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패했을 때 데미지가 좀 컸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전을 잘 치렀기 때문에, 이번 경기부터 남은 경기를 얼마나 잘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잘 버텨보겠다.
Q. 강소휘가 5라운드 들어 날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동안 많이 놀았다(웃음). 농담이고, 이전 라운드까지는 열심히 준비를 잘 했었지만 아쉽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제는 힘 쓸 때가 됐다.
Q.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나.
문지윤이 최근에 교체로 나서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한수지와 함께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선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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