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야 될 부분을 먼저 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3라운드 맞대결은 세트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로 흥국생명이 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엔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쌍포의 활약이 상대에 가려졌지만, 3세트부터 빛을 밝히며 승리를 챙겼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각각 28점, 25점을 올렸고, 여기에 이주아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5점으로 도왔다.
서로의 장점이 극명하게 보였다. 공격에서 흥국생명이 71-64로 강했고, 블로킹에서 한국도로공사가 16-7로 앞섰다. 하지만 범실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상대보다 11개 많은 33개를 기록하며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 17일 IBK기업은행 전에서 충격의 셧아웃 패를 당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뼈아픈 경기였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박정아가 각각 13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상대와 공격에서 31-52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들블로커의 부재도 있었다. 배유나와 정대영이 나란히 5점, 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25%, 11%로 저조했다. 공격적인 모습이 더욱 필요한 한국도로공사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9-27, 25-22)로 이겼다. 당시에도 옐레나와 김연경이 나란히 28점, 24점에 공격 성공률 45%, 41.38%로 좋았다. 또한 6일 만에 경기에 나서며 휴식을 취했다.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HOME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지난 경기 후에 이번 시즌에 유독 기복이 심하다고 했는데 원인은.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그리고 세터의 기복이 있다. 지난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처음부터 많이 흔들렸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들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Q. 캣벨이 이제 4경기째 접어든다. 팀에 대한 적응도는 어떻게 보는지.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 잘하고 있다. 이제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세터가 캣벨한테 자신 있게 공을 줘야 한다. 직전 경기도 캣벨이 괜찮았는데 점유율이 너무 낮았다. 활용을 못 했다. 세터들과도 훈련하면서 많이 맞췄다. 결정적일 때 에이스들이 점수를 내줘야 한다.
Q.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승부처는 어디일지.
항상 상대는 양쪽에 공격수들이 양분화 되어 있고, 성공률도 좋기 때문에 한쪽을 얼마만큼 막느냐가 중요하다. 기회가 왔을 때 우리 걸로 가져와야 하는데 그 기회를 자꾸 넘기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했다. 이날은 우리가 해야 될 부분을 먼저 해야 한다.
Q. 지난 경기 박정아를 아포짓에, 캣벨을 아웃사이드 히터에 배치하면서 포메이션 변화를 줬는데, 이날은 어떤지.
반대로 나왔다. 양쪽에 아웃사이드 히터들을 세우고, 수비에 문정원이 들어가서 리시브에 안정감을 주려 한다.
AWAY_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Q. 지난 경기 후 약 6일 정도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보냈는지.
충분히 휴식하고, 체력 훈련도 하고, 부상 부위 관리도 했다. 그리고 세터와 공격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Q. 최근 이원정의 활약은 어떻게 보는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 잘해주고 있다.
Q. 이전 맞대결과는 변화가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은.
상대에 외국인 선수가 새로 왔다. 지난 시즌 데이터는 있지만, 이번 시즌 데이터는 적다. 어떤 식으로 공격하는지 많이 봤고, 잘 방어하려고 하고 있다.
Q. 라인업에 변화가 있는지.
그대로 나선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