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진출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정관장이 7연승 중인 선두 현대건설을 마주한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4위 정관장은 3위 GS칼텍스의 뒤를 바짝 쫓기 위해, 1위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승점 3점을 노린다.
정관장은 직전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5라운드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직접적인 순위 및 봄배구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였기 때문에 더 값졌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쌍포가 49점을 합작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이소영은 50%의 리시브 효울과 함께 13점을 보태며 공수 양면에서 뒤를 받쳤다. 정호영도 3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2점을 거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준수한 득점력을 발휘하며 시즌 시작 전부터 구상했던 토털 배구를 구현한 경기였다.
현대건설 역시 직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잡았다. 고른 득점 분포도 정관장과 유사했다. 20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필두로 양효진이 1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2점, 이다현이 10점을 지원 사격했다. 여기에 고예림까지 컨디션에 따라 위파위와 정지윤의 자리에 교체 혹은 선발로 나서며 부지런히 역할을 소화했다. 다만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만들지 못하면서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경기 역시 고른 공격 점유율 분배를 해내는 팀이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부분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리시브가 받쳐줘야 하고, 양 팀의 세터 염혜선과 김다인의 컨디션도 변수다. 과연 어느 팀의 플레이가 더 탄탄하고 다채로울지 궁금하다.
AWAY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현대건설도 흐름이 좋지만 정관장 역시 만만치 않게 흐름이 좋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나.
라운드 맞대결 때는 상대가 좀 처져있는 느낌이었다. 5라운드 첫 경기를 보니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마치 1라운드 때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수들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걸 막는 건 쉽지 않으니 방어보다는 우리의 공격을 잘 만들어가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Q. 고예림의 훈련과 경기 내용은 어떻게 봤나.
특이사항은 없다. 약간의 통증 정도는 남아 있어서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고 있지는 않다. 직전 경기에서는 공격력도 어느 정도 보여줬기 때문에 상황이 맞을 때마다 꾸준히 교체 투입을 할 생각이다.
Q. 경쟁 상대인 흥국생명이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합류 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결국 분위기다. 우리 팀도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윌로우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팀의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걸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이다. 5라운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더 활기가 있어 보였다.
Q. 이틀 휴식 후 경기인데, 선수단의 컨디션은 좀 어떤가. 또 준비한 ‘깜짝 카드’ 같은 것이 있는지.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괜찮아 보인다. 깜짝 카드 같은 건 없다. 깜짝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웃음). 현대건설은 리그 1위 팀이고,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맞서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메가가 직전 경기에서 후위에서만 9점을 올렸다. 시즌 초중반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아진 모습인데.
비시즌부터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게다가 이소영이 오면서 포메이션이 달라졌기 때문에 메가의 백어택이 꼭 필요했고, 염혜선과 호흡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Q. 양효진의 공격을 봉쇄할 수 있는 비책이 있나.
양효진의 속공과 오픈 공격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리스펙할 수밖에 없다. 다만 양효진이 우리 팀을 상대로 공격 횟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강성형 감독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날개 공격수들을 잘 막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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