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사닷의 올림픽 진출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바르디아 사닷은 다가올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이란 남자배구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란 메흐르 뉴스 에이전시는 지난 5일 “배구 대표팀은 지난 토요일 훈련에 들어갔고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알레크노 감독은 바르디아 사닷, 모하마드 타헤르 바디, 파르하드 가에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밝혔다.
사닷은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건 코치 개인의 시각이고 모든 코치는 이란 대표팀 명단에 대한 자체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라며 “대표팀 감독의 시각을 존중한다. 성인 대표팀에서 뛸 기회를 준 알레크노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사닷은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란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주로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사닷은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올리는 등 가능성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사닷의 이란 올림픽대표팀 합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올림픽대표팀 합류 여부가 한국 입국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비자 발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7월 중순 입국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9월 23일부터 10월 3일에 걸쳐 열리는 FIVB 21세이하 남자배구선수권 참가 여부다. 이란은 해당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사닷은 지난 2019년 FIVB 19세이하 세계선수권과 21세이하 세계선수권에 모두 참가했다. 연령별 대표팀 내에서 입지 등을 고려하면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사닷은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사닷이 21세이하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사닷은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 등을 포함해 V-리그 출전 시기가 더 늦어진다. 한국전력은 만약 사닷이 차출된다면 박철우와 서재덕으로 사닷이 돌아오기까지 버텨야 한다. 사닷 대표팀 차출 이슈는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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