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밝힌 희망 촛불…김우진 "인생 경기였습니다"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15: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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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기다. 인생 경기였다."

가히 스스로 인생 경기라 칭할 만했다. 프로 4년 차 삼성화재 공격수 김우진이 놀라운 득점력으로 거함 KB손해보험을 무너뜨렸다.

김우진은 지난달 28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개와 후위 공격 9개를 곁들여 홀로 17점(공격 성공률 57.14%)을 몰아치며 팀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김우진은 이날 선발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의 외국인 공격수 막심 지갈로프가 경기 내내 부침을 겪자, 3세트부터 그 대신 투입돼 이같이 활약했다. 

 

김우진은 특히 3세트에만 8점을 뽑아내며 특급 조커 역할을 도맡았다. 이를 지켜본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김)우진이 쪽에서 점수가 안 나왔으면 졌을 거다. 정말 잘해줬다"고 엄지를 올렸다.

김우진은 "스스로 만족한 경기였다"며 "최근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우진은 2020년 전체 5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뒤 6년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그는 공격 재능은 확실하지만 이외 영역이 설익어 팀에서 아직까진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다.

같은 삼성화재 출신인 김상우 감독은 후배이자 제자인 김우진에게 날개가 달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우진이가 공격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선수다운 선수로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했고 열심히 뛰어 줘 고맙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우진은 "감독님은 항상내게 '더 큰 선수'가 되라고 말씀한다"면서 "감독님이 칭찬에 인색한 건 그만큼 내게 거는 기대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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