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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영구결번 해제식이 있는 날, OK금융그룹은 승리로 의미 있는 하루를 완성하고 싶다. 그러나 한국전력 역시 양보할 생각이 없다. ‘남의 집 잔치’를 망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경기 시작 전 OK금융그룹의 레전드이자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였던 로버틀란디 시몬 아티스(시몬)의 영구결번 해제식이 진행됐다.
영구결번이었던 시몬의 13번은 올 시즌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에게 전달됐다. OK금융그룹 선수단과 팬들은 시몬의 번호를 다시 새기며 시몬이 이끌던 때처럼 올 시즌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OK금융그룹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단양 프리시즌 매치에 참가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주포 레오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빨리 팀에 합류해 호흡을 가다듬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그들을 기다린 팬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할 첫 실전 경기다.
한국전력은 순천 도드람컵과 단양 프리시즌 매치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서재덕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도드람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의미한 결과도 만들어냈다. 물론 진짜는 지금부터다. 한국전력은 V-리그 남자부 팀들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는 팀이다. 한풀이에 나서려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HOME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은?
연습 경기를 많이 못해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었다. 선수들도 많이 기다렸다. 잘해보겠다.
Q. 오늘의 스타팅 라인업은?
차지환과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조재성이 아포짓으로 나선다. 미들블로커는 진상헌과 박원빈, 세터는 곽명우가 선발이다. 리베로는 정성현과 부용찬을 번갈아 기용할 것이다.
Q. 지난 시즌과 라인업 변동이 크지 않다. 플레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
먼저 레오와의 호흡이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팀 전체가 레오에 맞춰가는 느낌이었고, 그 자체가 팀에게 부담이었다. 올해는 레오가 팀에 합류도 빨리 했다. 레오 본인이 세터들의 부담도 많이 덜어주는 쪽으로 플레이를 가져가고 있다. 작년보다 좋은 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선수들의 컨디션과 황동일, 신호진의 투입 가능성은?
차지환과 박승수는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다. 잘 버티면서 뛰어주고 있다. 시즌 아웃된 권준형을 제외하면 부상으로 인해 출전 자체가 불가능한 선수는 없다. 신호진은 지금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필요할 때 신호진과 황동일을 동반 교체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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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감독 데뷔 경기를 앞둔 소감은?
별다를 건 없다. 시즌 첫 경기니 승리하는 것에 집중했다. 선수들 컨디션이 대체로 좋아 보인다.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오늘의 스타팅 라인업은?
타이스와 임성진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서재덕이 아포짓으로 나선다. 신영석과 박찬웅이 미들 블로커로, 하승우가 세터로 선발 출전한다. 리베로는 장지원이 선발이다. OK금융그룹이 서브가 좋아서 리시브에 집중하는 라인업을 구상했다.
Q. 서재덕의 아포짓 선발 출전이 눈에 띄는데?
서재덕은 어느 포지션이든 나설 수 있는 선수고, 나 역시 서재덕에게 기대가 크다. 다만 서재덕이 양 쪽 포지션을 다 연습하는 걸 조금 어려워해서 일단 아포짓에 집중하도록 지시했다. 서재덕은 어디에 나서든 수비와 공격을 모두 잘 해야 하니 힘들 것이다. 그래도 믿고 있다.
Q. 입대한 김동영의 공백을 메울 원 포인트 서버로 누구를 구상하고 있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신인 우병헌을 원 포인트 서버로 염두에 두고 뽑았다. 대학 때도 좋은 서버였기 때문에 잘해줄 것 같다. 이날도 활용할 생각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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