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리빌딩 마침표 찍을까? [남자부 프리뷰⑦]

스파이크 / 기사승인 : 2022-10-13 13: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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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약점이 없다
창단 이후 첫 V-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2021-2022시즌과는 처음부터 다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시즌 중간부터 합류했던 전광인이 이번에는 비시즌부터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외국인 선수 걱정도 사라졌다. 오레올은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면서 스피드 배구를 완성했던 주인공이다. 그의 안정된 리시브와 상대에게는 속수무책이었던 파이프공격 덕분에 팀은 18연승을 기록하며 사령탑 데뷔 첫해였던 최태웅 감독에게 정규리그 1위를 선물했다. 물론 이제는 만 36세로 예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태웅 감독은 여전히 오레올을 믿고 있다.


여기에 허수봉이 급성장이 반갑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왔다. 최민호와 박경민 역시 허수봉과 함께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포지션별로 큰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현대캐피탈이다.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운 융화가 이뤄져야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으로 보면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많다. 이제는 다양한 구슬을 하나로 꿰어야 한다. 베테랑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최태웅 감독은 올해 컵대회 때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회를 치렀다. 결과는 3연패로 예선 탈락이었다. 2시즌째 이어온 세대교체의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지만 여전히 문제점도 있었다. 특히 한 번 범실이 나오면 연속실점이 많았다.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아직은 팀이 탄탄하게 여물지 않았다는 증거다.


물론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누군가가 코트에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많다. 전광인도 오레올도 있다. 젊은 기대주들을 베테랑이 이끌어주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힘들었던 리빌딩의 끝이 보일 것이다.
 


ACE 허수봉
현대캐피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아포짓이다. 2021-2022시즌 팀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허수봉만큼은 빛났다. 36경기(140세트)에 출전해 602점을 올리며 득점 6위를 차지했다. 토종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52.89%로 토종 선수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로 많은 공격을 책임져야 했지만 오레올의 합류와 전광인이 있기에 이번 시즌은 부담감을 덜게 됐다.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윙스피드를 자랑하고 국제대회에서 경험한 넓은 시야까지 갖춘 허수봉이다.

 

 

우리 팀 외인을 소개합니다
오레올 카메호(쿠바)


207cm 큰 신장을 가진 오레올은 V-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고, 2015-2016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까메호로 활동했던 LIG손해보험에서는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오래올로 뛴 현대캐피탈에서는 달랐다. 모두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오레올이 리시브와 공격에서 큰 활약을 해준 그 시즌은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가 완성된 때였다.

 

18연승으로 팀에 정규리그 1위를 안겼던 오레올도 이제 만 36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 스태프들은 3차례나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면담까지 한 결과 체력과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과연 오레올은 7시즌 만에 다시 돌아온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KEY PLAYER 김명관
현대캐피탈의 공격진 구성은 리그 정상급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할 세터 김명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2시즌 동안 다양한 실패 속에서 배운 귀중한 교훈을 이제는 다른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그가 각성의 시즌을 맞이한다면 현대캐피탈의 암흑기는 끝날 것이다.

 



IN
함형진(OH), 이준승(L)
이현승(S), 이준협(S), 김민(MB), 고우진(OH) : 신인
OUT
김형진(S), 차영석(MB)

 

 

글_이보미/김하림/박혜성 기자

사진_더스파이크, 구단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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