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대학리그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5일 개막한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는 모든 팀이 6경기를 치르며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1학기 일정으론 2주, 2학기 일정을 제외한 채 뜨거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순식간에 바뀔 정도로 팽팽한 순위표를 보여주고 있다. 네 팀이나 5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승점관리와 점수 득실로 인해 울고 웃었다. 그 가운데 중부대가 당당하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경기대와 5승 1패 승점 15로 동일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1.206-1.159로 앞섰다.
공격 1위(성공률 56%)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특히 신입생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김요한(2학년, OP, 188cm)이 한 층 더 성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비중을 가져가고 있으며 53%의 준수한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브를 빼놓을 수 없다. 김요한을 비롯해 이재현(3학년, S, 188cm), 나웅진(3학년, OH, 197cm)으로 이뤄진 강서브 라인은 팀의 연속 득점의 발판이 됐다.
또한 새롭게 바뀐 아웃사이드 히터의 활약도 쏠쏠하다. 박희철(4학년, OH, 187cm)-나웅진으로 이뤄진 OH라인은 리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특히 나웅진은 올해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요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쌓고 있다.
비시즌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대는 높이를 앞세워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세트당 3.12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블로킹 부문 1위와 함께 순위표 상위권에 올랐다. 안창호(3학년, MB, 195cm)-양수현(2학년, MB, 201cm)에 이어 이윤수(2학년, OH, 199cm)까지 블로킹 TOP10에 자리하며 높은 벽을 자랑했다.
여기에 공격에선 이윤수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신입생 때 기회를 여러 받았지만, 충분히 살리지 못해 웜업존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학년이 된 지금, 득점 2위(142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후위에 물러났을 때 보여 주는 중앙 파이프 공격은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아쉬움도 있다. 리드를 잡고 있다가도 범실로 분위기를 내주는 경우가 여럿 있었다. 직전 충남대 경기에서도 4세트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범실로 세트뿐만 아니라 경기까지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3관왕을 차지했던 인하대가 5승 1패 승점 14로 3위에 올랐다. 작년까지 주포로 활약한 신호진(OK금융그룹)의 자리를 김민혁(2학년, OP, 191cm)이 잘 메꾸고 있다. 득점 4위(107점)에 59%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팀 서브 부문 1위(세트당 2개)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서브로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앙이 다소 아쉽다. 황보훈(4학년, MB, 191cm)과 서원진(3학년, MB, 197cm)이 주전으로 나섰지만, 확실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패한 중부대 경기 당시 블로킹에서도 4-11로 큰 열세를 보여줬다. 직전 경희대전에서 신입생 정현빈(MB, 194cm)를 스타팅으로 내세워 재미를 봤지만, 여전히 최고의 MB 조합 찾기에 나선 인하대다.
조선대가 올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4승 2패 승점 13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각편대가 고르게 터진다. 김인영((4학년, OH, 187cm), 김건우(3학년, OH, 193cm), 이승원(2학년, OP, 189cm)가 모두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팀을 공격 2위(성공률 52%)에 올려놨다.
더불어 리시브 효율 38%로 1위에 당당히 올랐다. 특히 김인영은 리시브 효율 45%로 공수에서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또한 홈&어웨이의 이점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팀이다. 여러 팀 감독은 “조선대 체육관은 타 학교 체육관에 비해 훨씬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조명 차이까지 더해져 원정길에 나선 학교들이 짧은 시간 내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한동안 제3체육관에서 진행되면서 조선대 체육관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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