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바라본 V-리그 "유럽과 비교했을 때 시설은 뒤처지지 않는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4-11 13: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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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이 바라본 V-리그와 외국 리그의 차이는 무엇일까.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를 통해 V-리그와 유럽 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흔히 읽힌다는 말이 있다. V-리그는 7팀이 있는데, 한 시즌에 여섯 번을 붙는다. 이 정도면 눈 감아도 상대가 어디로 공격할지 다 알게 된다. 반면, 외국은 12~14팀이 홈&어웨이만 진행한다. 유럽 배구는 축구와 비슷하다. 유럽 축구 팀이 한 시즌에 참가하는 대회가 3~4개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배구도 그렇다. 보통 평일에는 컵대회, 주말에는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난 처음에 갔을 때 어떤 대회인지도 모르고 경기를 소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김연경은 "4시간 김천 원정 갔다 오면 다리 아프다 하는데, 유럽은 비행기 타고 다닌다. 여기에 시차도 있다. 경기 전날 비행기 타고 가서 시차 적응하고,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또 돌아와서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공항이 멀면 5시간, 8시간 버스 탈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설적인 부분에서는 V-리그도 유럽리그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김연경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도 시설만큼은 어디에 빠지지 않는다. 시설이 괜찮다. 다만 우리는 새것을 좋아하고, 유럽은 옛것을 좋아한다. 역사가 긴 팀일수록 시설이 낡았다고 볼 수 있다. 낡은 것에서 느껴지는 자기 구단만의 프라이드가 있다." 김연경의 말이다.

물론 여기서 머물지 말고 발전해야 된다는 작은 소망은 있다. 김연경은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큰 체육관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큰 체육관을 지어 연습도 하고, 또 공식 경기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 거기서 유소년 육성도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면 배구 발전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신이 뛴 바 있는 일본리그 JT마블러스, 터키에서 뛸 때 상대했던 바키프방크 시설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훌륭한 시설의 한 예로 말했다. 특히 바키프방크는 연습체육관에서 프로 경기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췄다.

김연경은 "JT마블러스가 시설이 좋다. 우리나라랑 전반적인 시스템은 비슷한데, 체육관이 크다. 코트가 세 개나 된다. 페네르바체는 역사가 오래된 팀이다. 조금 낡았다. 엑자시바시는 작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바키프방크가 최고다. 바키프방크는 연습체육관에서 경기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일본, 터키, 중국리그를 소화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여러 나라의 팀들과 맞붙어 본 김연경. 배구여제가 바라본 세계 5대 배구리그는 어디일까.

김연경은 "최근 2년 정도 이탈리아 클럽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돈을 쓰는 리그는 터키다. 내가 봤을 때는 터키가 1위다. 그리고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로 이탈리아, 세 번째가 러시아라고 생각한다. 그 밑으로는 다 비슷하다. 브라질, 폴란드, 독일 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V-리그 수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를 몇 대 리그로 표현하는 건 어렵다. 아시아에 속한 일본과 비교하면, 최근 일본리그의 수준이 조금 떨어졌다. 내가 갔을 때는 스타선수들이 다 현역으로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 은퇴하다 보니 조금은 다운된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연경은 지난 4일 미국 LA로 개인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연경은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스킬 트레이닝, 개인 맞춤 체력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다음 시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_김연경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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