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순위’ 한국도로공사, 김세빈-김다은-이지윤으로 이어질 전체 1순위 계보[드래프트]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6 13: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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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3연속 전체 1순위를 가져갔다.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는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각 구단의 사무국장들이 모여 공 색상을 결정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때 한국도로공사는 흰색을 뽑았다.

그리고 이어진 지명 순서 추첨에서 가장 먼저 뽑힌 공의 색상은 흰색이었다. 20%의 확률을 뚫고 한국도로공사가 1순위를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드래프트까지 총 3연속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를 가져가게 됐다. 김종민 감독 역시 이를 두고 “저도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전한 뒤 “비결이랄 건 딱히 없다. 그전까진 구슬 운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신인 드래프트에서만 괜찮아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시작은 지난 2023-2024 신인 드래프트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당해 7순위라는 순번을 가져갔지만 이고은과 2라운드 지명권을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과 바꿔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때 한국도로공사가 지명한 신인은 당해 드래프트 최대어였던 김세빈이다.

이어 2024-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30%의 확률을 뚫고 가장 먼저 지명권을 얻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해당 드래프트에서 목포여상의 세터 김다은을 지명했다. 당시 김종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자유자재로 양쪽으로 가는 토스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을 남긴 바 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각자의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세빈은 데뷔 후 두 시즌 만에 한국도로공사의 주전 미들 블로커로 우뚝 섰다. 데뷔 첫 시즌에만 35경기에 출장했고 2024-2025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세트당 평균 0.71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블로킹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다은 역시 데뷔 첫 시즌부터 3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신인 세터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 결과 세트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지난 시즌 초대 영플레이어상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김세빈과 함께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고 직후 21세 이하(U-21) 대표팀에도 소집됐다.

이지윤 역시 두 선수만큼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고등학생 신분임에도 월반해 U-21 대표팀에서 김다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중앙에서 확실한 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 옵션을 넓혔다. 김종민 감독은 배유나와 김세빈을 전 경기 출장시키는 것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이지윤을 활용해 중앙에서의 선수 기용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3번이나 구슬 운이 따랐다. 앞서 뽑은 두 명의 선수 모두 왜 자신이 1순위여야만 했는지를 증명했다. 이제 이지윤의 차례다. 이지윤은 한국도로공사의 전체 1순위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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