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오는 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3위 한국도로공사(14승 11패 승점 41)와 6위 IBK기업은행(10승 15패 승점 31),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선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도로공사, 중앙을 더 강하게
직전 4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게 셧아웃(13-25, 23-25, 17-25)으로 패했다. 두 세트나 20점을 넘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득점은 고르게 나왔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더불어 중앙 속공 득점이 아쉬웠다.
결국 승리를 위해선 중앙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 비교했을 때 중앙이 더욱 강하다. 속공(44.12%-35.42%), 이동 공격(58.33%-57.14%), 블로킹(세트당 2.94개-2.13개)까지 모두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앙에 자리한 선수들의 개인 역량도 좋다. 최근 정대영의 서브가 날카로워져 연속 득점을 챙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에 점차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박정아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최근 경기에서 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결정력이 아쉬웠던 만큼 양쪽 날개의 한 방이 필요하다.
리시브 1위(효율 45.48%)의 도로공사, 중앙을 적극 활용하는 다양한 세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IBK기업은행, 오른쪽 날개 공격 활로를 찾아라
공격에선 IBK기업은행이 37.01%-36.32%로 앞선다. 특히 퀵오픈(43.57%-42.08%), 시간차(66.67%-37.04%)와 같은 빠른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오픈 공격에선 아쉽다. 30%-31.81%로 도로공사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오른쪽에서 한 방이 필요하다. 김희진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다. 지난 4라운드 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에선 선발이 아닌 교체로 경기에 나섰고, 페퍼저축은행과 연전에선 선발로 나왔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두 경기 모두 한 자리 득점에 머물렀고,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선 성공률은 14.71%에 그쳤다. 육서영이 대신 경기에 들어가지만 김희진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꾸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른쪽에서 더 많은 득점이 나와야 한다.
희소식도 있다.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던 신연경이 돌아왔다. 신연경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IBK기업은행은 불안한 리시브와 수비 라인을 보여줬다. 하지만 주장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코트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아직 김수빈과 함께 교체되며 경기를 뛰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에 꼭 필요한 선수인 만큼 신연경의 역할은 막중하다.
야전샤령관의 손 끝에 주목하라
양 팀 모두 야전사령관의 손 끝이 중요하다. 누가 더 자신있게, 상대 약점을 파고 들면서 공격수들에게 공을 전달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도로공사 이윤정은 최근 자신감을 찾았고 경기력으로도 보여진다. 세트 플레이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 활로를 보여주고 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역시 “윤정이가 초반에는 세트 타이밍과 스피드를 공격수에게 맞추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캣벨이랑 정아에게 같은 높이랑 같은 스피드로 주면서 쉬워졌다. 경기 운영도 좋았다. 다만 상대 약점이 보이면 집요하게 이용할 줄 아는 모습을 보완한다면 좋아질 거다”라고 기대했다.
김하경은 지난 시즌부터 김호철 감독 밑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흔들리면서 교체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세터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자신감 있는 경기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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