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를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경희대는 19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이하 제천대회)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23, 23-25, 16-25, 27-25, 19-17)로 이기며 대회 첫 승을 챙겼다.
경희대는 미들블로커 조진석이 20점, 박예찬이 19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마윤서는 단 9점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 블로킹 4개로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마윤서는 “이번 경기는 다 같이 안 될 때도 파이팅하고 재밌게 해서 이겼을 때 더 기분이 좋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경희대는 앞 예선 두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경희대는 포기 하지 않고 계속 해서 코트 안 분위기를 올렸다. 마윤서는 “이미 2패를 한 상황이다. 그래서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서로 격려해 주고 안 돼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라며 상황을 돌아봤다.
지난 2023 U-리그 개막전에 경기를 펼칠 당시 명지대가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는 명지대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준비했을까. 그는 “명지대 날개 공격수들이 공격력이 좋다. 힘이 좋다 보니 맞고 튀는 공에 대한 수비가 필요하다. 또한 이단 연결로 공격 연결하는 연습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아포짓 공격수 주 코스가 직선이니까 크로스는 뚫리더라도 스트레이트는 뚫리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정민이랑 같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블로킹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마윤서는 “이번 경기는 블로킹에 있어 높이도 중요하지만, 손 모양을 더욱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 조언 덕분일까 그는 이번 경기 중요한 순간 블로킹 4개로 팀을 구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경희대. 마윤서는 동료 세터 박준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박)준서가 무릎이 안 좋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다녀주고 캐치가 안 될 때도 많이 커버해 준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경희대는 앞으로 남은 예선 두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마윤서는 “리시브가 됐을 때 우리 공격이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 (박)준서하고 더 이야기해서 맞춰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운도 따라야 하지만 남은 경기도 다 이겨서 4강 진출하는 게 목표다. 우리 팀에서 내가 공격보다 수비 비중이 크다. 리시브 효율을 올려서 팀에 도움이 더 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귀중한 첫 승을 챙긴 경희대. 그 공격과 수비 중심에 있는 마윤서의 행보를 기대해 보자.
사진_제천/이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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