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도우며 강해진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7연승 도전

스파이크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1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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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기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의 기세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6연승을 질주했다. 양효진이 14.29%의 공격 효율로 평소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은 날개의 활약이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9점, 정지윤이 14점을 올리며 좌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부친상의 아픔을 딛고 팀에 복귀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역시 46.15%의 리시브 효율과 함께 10점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1~3라운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정지윤부터 고예림까지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탓이었다. 그러나 김주향과 위파위, 고민지가 제 몫을 하며 정지윤이 돌아올 때까지 착실히 시간을 벌었고, 잘 버티던 김주향이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는 돌아온 정지윤이 대신 힘을 냈다.

 

위파위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는 김주향이 온전치 않은 컨디션이었음에도 코트로 돌아와 빈자리를 메웠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다보니 이제는 어느덧 고예림의 복귀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 고비를 이겨내며 강팀이 된 현대건설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정관장에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박정아의 리시브 리스크는 여전했고, 박정아 대신 후위 세 자리를 커버해줘야 하는 채선아의 기복도 그대로였다. 주전 자리를 꿰찬 박사랑의 패스워크에도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박정아가 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세트 중반부터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는 분명 좋아진 부분들도 있다. 최근 하혜진이 중앙에서 분전해주고 있고, 오지영-김해빈 투 리베로 체제 역시 직전 경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다. 이대로는 앞선 두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표로 2023년을 마무리하게 된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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