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생 동갑내기 미들블로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와 현대건설 양효진이 지키는 중앙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전 3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대전 공격 성공률 45.65%를,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을 만나 38.8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이 세트당 2개로 상대 1.67개보다 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서브와 리시브에서 우위를 점했다.
양 팀의 무기 중 하나는 베테랑 미들블로커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올 시즌에도 팀 내 공격 점유율 17.8%를 가져가며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득점 10위는 물론 오픈 공격 1위, 블로킹 2위, 속공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효진이 시즌 초반부터 꿋꿋이 버텼고, 최근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에 이어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까지 맹공을 퍼부으면서 고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세터 김다인의 볼 배분도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배유나의 활약이 필요하다. 쌍포로 나서고 있는 반야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결정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공격을 뚫어야 한다.
배유나의 책임감이 크다. 배유나도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 13.54%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1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5점을 선사하기도 했다. 세터 이윤정이 믿고 쓰는 공격수다.
배유나는 현재 득점 14위와 함께 시간차공격 6위, 블로킹 9위, 속공 12위, 서브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앙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 대신 최가은 교체카드까지 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짝꿍 미들블로커로 이다현을 붙박이로 기용 중이다.
최근 현대건설의 기세가 좋다. 흥국생명을 꺾고 선두 지키기에 나선 것. 2위 흥국생명과 나란히 15승5패를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이 승점 5점 우위를 점하며 1위에 랭크돼있다. 한국도로공사는 6승14패(승점 19)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순위 도약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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