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임금 안줘?' 뿔난 페도로프체바, FIVB 이적 승인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12: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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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이 계약과 관련해 분쟁이 있었던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주인공은 아리나 페도로프체바(사진, 러시아)다.

FIVB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페도로프체바의 튀르키예(터키)행을 허락했다. 그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를 떠나 중국리그로 이적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하 상하이) 유니폼을 입었지만 페도로프체바는 FIVB에 해당 구단을 제소했다. 상하이 입단 후 임금이 제대로 지불되지 않아서다.

FIVB는 이날(14일) 페도로프체바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직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로 돌아가게 됐다. FIVB는 "규정 제18.1조에 따라 페도로프체바의 이적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은 'FIVB Resolves Contract Dispute'인데 선수, 구단, FIVB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에이전트, 코치(감독 포함)가 재정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FIVB에 제소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륙별 국가 연맹과 재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동일한 절차가 적용된다.

페도로프체바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SB 커뮤니티'는 "상하이 구단은 선수에게 계약서에 명시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았다. 상호 합의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페도로프체바는) 더이상 상하이에서 뛰지 않는다. FIVB와 상하이 구단과 중재를 통해 앞으로 미지급 임금을 포함해 선수가 받아야 할 정당한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도로프체바는 2004년생으로 신장 195㎝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다. 러시아리그 디나모 카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9-20시즌 성인팀에 정식 입단했다. 2021-22시즌 페네르바체로 이적했고 지난해(2024년) 5월 상하이와 계약했다.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러시아대표팀에 처음 선발됐고 같은해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러시아는 7위를 차지했고 페도로프체바는 베스트 서버에 선정됐다. 또한 페네르바체 시절이던 2022-23시즌 리그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와 베스트 서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유럽배구연맹(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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