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로 3라운드가 종료됐다. 2021-2022시즌 전반부가 지나갔지만, 여전히 여자부는 종잡을 수 없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부 순위
1위 현대건설 (16승 2패, 승점 45점)
2위 흥국생명 (14승 4패, 승점 42점)
3위 한국도로공사 (9승 9패, 26점)
4위 KGC인삼공사 (8승 10패, 25점)
5위 GS칼텍스 (8승 10패, 25점)
6위 IBK기업은행 (7승 11패, 22점)
7위 페퍼저축은행 (1승 17패, 4점)
현재 여자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인 현대건설은 16승 2패로 승점 45점, 2위 흥국생명은 14승 4패 승점 42점이다. 1, 2위를 제외한 3, 4, 5, 6위의 팀들은 치열한 싸움이 이어진다. 중위권에 있는 팀들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도로공사 “3위지만 불안한 공격력”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준수한 출발을 보였지만, 3라운드에 ‘3연패’라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12월 22일 현대건설, 27일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에게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당시 모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승점도 얻지 못해 순위가 3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선 세트스코어 3-2(25-20, 17-25, 25-22, 15-25, 15-8)로 연패를 끊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승점 2점이 추가되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박정아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끈끈한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한국도로공사가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공격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3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팀 공격 성공률 35.59%로 5위다. 퀵오픈 공격은 38.39%, 후위 21.52%로 모두 최하위다. 본인들의 장점인 블로킹과 수비로 버텨내고 있지만, 더 높은 곳을 위해선 공격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3라운드 종료 후 외국인 선수인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교체를 결정했다. 대체 외인으로 캐서린 벨(등록명 캣밸)을 영입했다. 3일 입국 후, 4라운드의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출전할 예정이다. 막혀있던 한국도로공사의 오른쪽 공격에서의 활로가 뚫릴지 주목된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4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팀의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블로킹 41점, 서브 18점을 포함해 521점으로 여자부 득점 1위를 달린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강해진 서브도 효과를 본다. 18개를 성공했고, 세트당 0.265개로 3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만을 놓고 봤을 때도 엘리자벳은 블로킹 15개와 서브 8개를 포함해 180점으로 득점 1위에 빛난다. 공격 성공률은 42.78%로 4위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엘리자벳은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이 엘리자벳을 도우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현대건설을 12월 25일, 6개의 팀 중 가장 먼저 꺾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GS칼텍스를 누르고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에게 막히며 연승이 멈췄다. 4라운드 엘리자벳과 함께 순위 상승을 기대한다.
또한 반가운 소식도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노란이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 복귀전을 치렀다. 2세트부터 코트를 밟은 노란은 리시브 효율 62.5%와 디그 10개 시도 중 10개를 모두 건져올리며 KGC인삼공사의 뒤를 지켰다.
GS칼텍스 “강소휘 복귀, 긍정적 신호!”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며 3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최종적으론 5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강소휘는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다 20일 흥국생명전에서 복귀하며 맹활약을 시작했다. 1라운드 2승 4패, 2라운드 3승 3패, 3라운드를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승리한 12월 27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강소휘는 블로킹 2점과 서브 2점을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6.15%로 좋았다. 여기에 유서연이 도왔다. 17점에 공격 성공률 54.84%로 뒷받침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건재함도 한몫한다. 모마는 블로킹 31점, 서브 13점을 포함한 467점으로 여자부 득점 2위다. 1라운드에 득점 3위, 2라운드엔 1위, 3라운드 2위로 꾸준하게 득점을 올린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도약 준비를 마쳤다.
IBK기업은행 “도약을 위해 필요한 득점력”
IBK기업은행 역시 중위권 싸움에서 빠지지 않는다. 6위에 자리하지만, 승점 차이가 5위와 3점 차기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로 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당시 셧아웃 패를 당하며 아쉬움이 남았다. 김호철 감독은 “서브는 조금 개선됐다. 목적타 구사와 코스 조절이 나아졌다. 다만 수비 상황에서의 투지가 조금 떨어졌다. 수비가 됐을 때 반격으로 점수를 내야 수비 상황에서의 투지가 유지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보니 투지도 떨어진 느낌이다. 반격 상황에서의 성공률을 좀 더 끌어올렸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사다난한 3라운드다. 12월 28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지만, 신연경이 호흡곤란이 오며 교체됐다. 김수빈이 들어가 자리를 메꿨지만, 신연경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다. 또한 1일 현대건설전에서 신연경은 1세트 김하경과 충돌하며 넘어졌고,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 IBK기업은행 수비의 중심에 있는 신연경의 상태가 우려된다.
IBK기업은행도 공격에서 고전 중이다. 3라운드가 종료된 이 시점에 팀 득점 5위다. 오픈과 퀵오픈, 후위 공격 모두 6위에 자리한다. 최근 베테랑 김수지가 힘을 내며 팀을 돕고 있다. 그는 블로킹 3위, 이동 공격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더해져야 올라설 수 있다.
중위권 싸움이 점차 접전으로 접어들며 남은 후반부에 각 팀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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