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새 소속팀을 맞은 다섯 명 모두 기회를 꼭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일 용인에 위치한 종합연수교육시설 DREAM PARK에서 페퍼저축은행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상견례를 가졌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하고 국내 선수들이 단체로 모여 진행한 첫 공식행사였다.
이날 상견례에 참가한 선수들은 특별지명으로 합류한 다섯 명이었다. 선수들은 구단에서 마련한 티셔츠를 착용하고 구단 관계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특별지명으로 선택한 다섯 명 모두 초점은 젊음과 가능성에 맞춰져 있다. 다섯 명 중 가장 베테랑이 2020-2021시즌까지 여섯 시즌을 보낸 이한비일 정도로 젊게 구성됐다.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과 함께 또 다른 공통점은 이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꾸준한 기회를 받은 적은 없다는 점이다. 다섯 명 중 프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게 5년차 동안 96경기(267세트)에 나선 지민경이다. 하지만 지민경 역시 한 시즌 내내 꾸준히 기회를 잡은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인지 각오를 밝히는 선수들의 입에서는 ‘기회’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왔다. 지민경은 “아직 어색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선택받은 거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합류 선수 중 최고참이 이한비 역시 “이전 팀에서도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해줬다. 최고참이 된 만큼 노력해서 더 잘해볼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전 소속팀인 GS칼텍스에서는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이현도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본래 포지션인 세터로 기회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에서는 좋은 세터 언니들이 있어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라고 운을 뗀 이현은 “이번에 기회가 온다고 본다면 저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2020-2021시즌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된 최민지는 아직 재활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기회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다진 최민지다. 그는 “창단 멤버라는 자부심도 있다. 재활 잘해서 경기에서 잘 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2년차만에 첫 이적을 겪은 최가은도 “저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 저 역시 창단 멤버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다시 찾아온 기회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 선수들이 가능성을 빠르게 발현한다면 페퍼저축은행 차기 시즌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사진=용인/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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