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입장에서 희소식이다. 2025-26시즌 V-리그에서 각각 소속팀 외국인 선수로 뛰게 되는 미힐 아히(네덜란드, 이하 아히, 사진 오른쪽)와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 이하 에반스)의 합류 시기가 앞당겨져서다.
아히와 에반스는 자국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두 선수는 이런 이유로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합류 시기가 뒤로 밀렸다.
네덜란드와 캐나다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는데 20일 튀르키예(터키)와 폴란드를 상대로 8강행 티켓을 노렸다. 해당 경기는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두 구단도 관심을 뒀다. 경기 결과에 따라 아히와 에반스의 팀 합류 시기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팀 입장에선 하루라도 더 빨리 합류하길 바랬는데 바람이 이뤄졌다. 네덜란드는 튀르키예에 세트 스코어 1-3(29-27 23-25 16-25 19-25)로 역전패했다. 캐나다도 폴란드에 1-3(18-25 25-23 20-25 14-25)로 덜미를 잡혔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와 캐나다는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치게 됐다. 아히와 에반스의 입국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해당 일정은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아히와 에반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제몫을 했다. 아히는 튀르키예와 16강전에서도 팀내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다. 에반스도 두 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은 두 선수 모두 자국대표팀에서 활약을 V-리그에서도 이어가길 바란다. 한편 우리카드 소속 알리(이란) 역시 자국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이란도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오는 23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이란이 세르비아를 꺾을 경우 알리는 아히, 에반스와 달리 우리카드 합류 시점은 좀 더 뒤로 미뤄진다.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5 컵대회 일정을 마친 우리카드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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