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화) 삼성화재 vs KB손해보험_'박혜성 기자 PICK'
패하는 팀은 더 심한 부진을, 승리하는 팀은 반등의 계기를
7위 삼성화재와 6위 KB손해보험이 만난다.
삼성화재는 2승 11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김정호와 양희준이 팀에 합류한 뒤 5경기 중 4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과 2연전에서 연달아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주포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 11점(공격 성공률 47.62%),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 19점(공격 성공률 48.57%)에 그쳤다. 국내 선수들도 부진하다. 이크바이리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현대캐피탈과 2연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건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 치른 두 번의 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 기록한 2승은 모두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얻어낸 것이다. 위기에 빠진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KB손해보험은 3승 9패, 승점 9점으로 6위에 올라있다.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지만 위기에 빠져있음은 분명하다.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8연패에 빠져있다. 8연패를 하는 동안 얻은 세트는 단 4세트뿐이다. 그중 2세트는 5연패를 하던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을 때 얻은 것이다. 주포 역할을 기대했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득점할 때마다 뛰어다니던 니콜라의 모습이 없어졌다. 강력한 공격을 통해 득점하더라도 좋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우리카드와 경기 이후 후인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KB손해보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기회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화재전이다.
양 팀 모두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배구에는 무승부가 없고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과연 경기 종료 후 웃고 있는 팀은 어디가 될까.
12월 14일(수) 현대캐피탈 vs 우리카드_'김하림 기자 PICK'
한 팀만 이어갈 수 있는 상승세
5연승의 현대캐피탈과 3연승의 우리카드가 만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오로지 한 팀만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누가 코트에 들어와도 모두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전광인-허수봉이 주된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삼각형의 한 꼭짓점이 흔들리더라도 다시 균형을 잡아줄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다. 김선호, 홍동선, 문성민까지 교체로 코트에 들어가도 분위기를 살리며 득점을 쌓아주고 있다.
중앙과 세터 역시 든든하다. 최근 중앙에선 송원근이, 세터론 신인 이현승이 교체로 들어가 출전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이현승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와 3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부터 교체로 들어가 코트를 밟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주전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들까지 원 팀이 되어 승리라는 결과를 얻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려고 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한국전력 경기에서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본인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활약은 다음 OK금융그룹 경기까지 이어지면서 연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9일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악재를 맞았다. 경기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내전근을 다쳤다. 회복까지 4~5주 정도 걸릴 예정.
아가메즈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김지한이 아포짓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더불어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이젠 누구보다 든든한 나경복이 자리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우리카드에게 분위기마저 빼앗기면 안 된다. 반드시 연승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12월 18일 (일)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_'안도연 기자 PICK'
언젠가 한 번은 이겨야 하는 팀
남자부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에 2위 현대캐피탈이 도전한다.
오레올+전광인+허수봉의 삼각편대를 내세우며 9승 4패, 승점 2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10승 2패, 승점 31점의 대한항공에 3라운드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7일 삼성화재와의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실력으로 봤을 때 아직 넘어서기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데이터상으로도 나오고 있다. 리그에서는 6번 다 져도 괜찮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이나 어디서든 중요한 시점에서 만나면 데이터의 낮은 승률을 꼭 뒤집어서 이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은 역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공격, 블로킹, 서브에서 모두 앞서느 기록이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코로나19로 나서지 못했지만, 그 공백을 임동혁이 완전히 지웠다. 임동혁은 서브 2점을 포함해 2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3.08%로 매우 높았다. 범실은 5개에 그치며 공격 효율 65.38%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은 다른 팀들에 비해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이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다. 팀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삼각편대 중 허수봉만이 12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이어 최민호와 전광인이 각각 5점을 올렸다.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는 단 3점에 묶였다. 오히려 링컨의 결장이 현대캐피탈을 혼란스럽게 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터져줘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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