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종료, 여자부 외인들은 어떤 모습일까? [2R 리뷰 ②]

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2-10 1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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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의 여자부 외인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12월 10일을 끝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가 종료됐다. 여자부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도,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운 팀도 있다. 그리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빼놓을 수 없다. 한 경기가 진행되면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위해선 강력한 외국인 선수들의 한 방이 필요하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가 현재까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봤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 그 중심에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있다. 2021-2022시즌부터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은 올해로 2년 차 활약 중이다.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야스민은 당시 196cm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최장신에 속했다. 큰 키에서 오는 파워도 하나의 강점이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야스민은 어떨까.

파워있는 공격과 서브가 장점인 야스민은 블로킹 29점, 서브 13점을 포함한 290점을 올리며 득점 3점을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45.93%로 당당히 여자부 1위를 달린다. 서브도 1위다. 서브 성공 13개와 세트당 평균 0.33개다. 그러나 1라운드에 매우 좋은 모습이었던 서브가 2라운드에는 잘 터지지 않았다. 1라운드 10개가 터졌던 서브 득점이 2라운드에선 단 3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 또 다른 경력직 외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2021-2022시즌엔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번 시즌은 흥국생명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연경이 돌아오며 옐레나와 김연경의 쌍포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두 주포들의 활약으로 2위를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옐레나는 서브에서도 달라졌다.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다가 흥국생명으로 온 후 스파이크 서브로 구사하고 있다.

옐레나 역시 현대건설 야스민처럼 공격과 서브에서 좋은 모습이다. 블로킹 25점, 서브 7점을 포함하여 26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4.62%로 2위다. 김연경과 함께 쌍포로 활약 중이기에 더욱 매섭다.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쌍포와 세터와의 호흡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나아진다면 승산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년 동안 함께 했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새 외인인 세르비아 출신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를 영입했다. 그는 191cm 신장으로 윙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한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 들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카타리나는 블로킹 16점, 서브 5점을 더한 237점, 공격 성공률 37.7%로 6위다. 준수한 모습이지만, 후위 공격이 약점이다. 1라운드에선 후위 공격 성공이 단 3개에 그쳤다. 성공률도 27.27%로 저조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선 8개를 성공하며 30.77%로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김종민 감독 역시 카타리나가 후위 공격 연습을 하고 있고, 사용도 더욱 많아질 거라고 밝힌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2022-2023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를 지목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직전 지난 시즌에 함께했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를 불러들였다. 산타나는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리시브에 가담하는 외국인 선수다. 기업은행은 토종 아포짓 김희진이 있기에 리시브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를 원했고, 산타나가 다시 돌아왔다. 2라운드가 지난 지금 산타나는 어떨까.

산타나는 리시브에 가담한다. 247개의 시도 중 112개의 정확을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42.51%를 보인다. 다만 득점력에서는 밀리는 모습이다. 오히려 표승주가 178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자다. 산타나는 블로킹 12개 서브 4개를 포함한 165점이다. 공격 성공률은 35.90%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와 토종 아포짓 김희진의 화력이 더해진다면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다.


GS칼텍스 역시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함께 한다. 강한 파워가 장점인 모마는 여전히 파괴력을 보인다. 1라운드에선 모마를 도와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보이지 않아 이전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11월 29일 5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꺾으며 처져있던 분위기를 씻어냈다. 모마가 32점 유서연과 강소휘가 15점으로 도운 결과 이길 수 있었다. 이미 지난 시즌 국내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은 모마에 대한 분석이 돼 있다. 그렇기에 더욱 국내 자원들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모마는 사실상 지난 시즌을 보내며 검증된 선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블로킹 13점, 서브 6점을 포함한 297점을 올렸다. 성공률도 41.49%다. 2라운드 기록만을 두고 보면 블로킹 7점에 서브 3점이 더해진 165점으로 득점 1위다. 좋은 공격력을 지녔지만, 다른 외인들에 비해 신장에서 열세를 보이며 블로킹에선 많은 득점을 올리진 못하고 있다. 공격에서 앞서는 모마를 도와줄 국내 자원들이 나타난다면 더욱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할 GS칼텍스다.

 

KGC인삼공사도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와 손을 잡았다. 현재 인삼공사는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인다. 서브 역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변신했다. 굉장히 위협적이다. 공격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인삼공사의 한 방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11월 30일 엘리자벳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이 아닌 급성 염좌 판정을 받고 두 경기만에 다시 복귀했다.

엘리자벳은 현재 블로킹 26점, 서브 10점을 포함해 341점을 올렸다. 현재 여자부 최다 득점자다. 지난 11월 1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56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팀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오픈 공격에서 좋은 모습이다. 46.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후위 공격도 40.87%로 좋은 모습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2023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니아 리드를 지명했다. 니아 리드는 세 번째 V-리그 도전 끝에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의 영광을 안았지만, 성적과는 비례하지 않았다. 세터 이고은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리시브와 세트 부문 최하위다. 니아 리드에게 이단 공격이 많이 올라가지만, 처리 능력이 뛰어나진 않다. 그러나 모든 채임을 니아 리드에게 물을 순 없다. 더 편안한 환경에서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된다면 1순위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니아 리드는 안타깝게도 팀이 개막 이후 연패가 길어지며 아직 한국에서의 승리를 맛본 적이 없다. 승리를 위한 기다림 동안 그는 블로킹 19점 서브 3점이 포함된 240점을 올리며 득점 5위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은 35.62%로 외인들 중 가장 저조하다. 그래도 1라운드에선 33.22%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는 37.94%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빠른 시일 내로 세터와의 호흡이 맞아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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