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 진출 꿈을 이룬 인쿠시(몽골)가 잠시 팀을 떠났다. V-리그 선수 등록을 위한 절차 중 하나인 비자 발급을 위해 지난 11일 몽골로 출국했다.

인쿠시는 이에 따라 12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 열리는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 나올 수 없다. V-리그 데뷔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은 지난 8일 아시아쿼터(AQ) 선수로 뽑았던 위파이(태국)와 계약을 해지하고 인쿠시를 영입했다. 위파위의 부상 회복이 더뎌 코트 복귀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자 결단을 내렸다.

인쿠시는 김연경 출연한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에 함께 나오며 배구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목포여상을 거쳐 목포과학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V-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맞대결은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 모두에게 중요하다. 정관장은 4연패,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중이라 결과에 따라 어느 한 팀은 연패에서 벗어나거나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어서다.

 

 

앞선 1, 2라운드 맞대결에선 정관장이 웃었다. 지난 11월 9일과 21일 경기에서 각각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겼다.

그런데 두 경기 모두 정관장의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유독 원정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원정에서 거둔 승수는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차례 치른 원정 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안방에서 강하다. 이번 시즌 개막 후 6차례 홈 경기에서 5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 입장에선 연패 탈출과 함께 원정 경기 첫승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발리볼코리아닷컴·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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