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재활 끝’ 새로운 날개로 도약한 김민혁 “더욱 간절하게” [U-리그]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8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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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긴 재활 기간을 보낸 김민혁의 배구를 향한 열망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인하대는 7일 인천 인하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성균관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3, 25-19, 25-20)로 승리했다.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낸 인하대는 중부대와 경기대를 누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재현(2학년, OH, 188cm)이 19점, 김민혁(2학년, OP, 191cm) 13점, 서현일(2학년, OH, 188cm)이 11점으로 삼각편대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승리 이후 김민혁은 “팀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게 좋았다. 어려운 순간을 잘 극복해서 잘 풀어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인하대 경기력은 주춤했다. 중부대에 패한 이후 경희대에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여파는 이번 경기까지 이어지며 1세트 크게 흔들리며 내주고 말았다.

불안했지만, 2세트부터 다시 자신들의 경기력을 되찾으며 승리를 따냈다. 김민혁은 “1세트 때 다들 자신감이 너무 없어 보였다. 그래서 2세트 들어가기 전에 ‘자신감 높은 사람이 이긴다. 자신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2세트부터 잘 풀렸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민혁은 지난해 대학에 입학했지만, 부상 재활로 인해 1년 동안 코트를 밟지 못했다. 2학년이 된 올해, 지난해까지 인하대 오른쪽 날개를 확실하게 책임진 신호진(OK금융그룹)이 프로에 입단한 이후 김민혁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리그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나서 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혁은 이번에도 본인의 역할을 해냈다.

“호진이 형이 빠진 자리를 최대한 잘 메꿔보려고 한다. 호진이 형한테 많이 해줬고 허수봉 선수나 다른 외국인 선수 영상도 보면서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 개인 훈련도 하면서 남들한테 뒤쳐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했다”라고 하며 뒤이어 “이제 호진이 형 빈자리를 50%를 채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1년 동안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 남성고 시절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했지만 현재는 범실 없는 서브를 구사한다. 그는 “일부러 세게 때리지 않는다. 팀에 서브를 강하게 때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까지 세게 때리면 서브 범실이 많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브 효율을 생각해서 약하게 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는 약 2주 간의 휴식 기간 이후 오는 23일 경기대와 상대한다. 선두권 수성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김민혁은 “일단은 저희가 오늘 저번 경기도 비롯해서 이번 경기를 통해서 저희 팀이 안 됐던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경기 대회 분석 잘해서 완벽하게 경기대를 잡을 수 있게 연습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각오했다.

끝으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배구를 하지 못하면서 이전 몸 상태로 되돌리는데 쉽지 않았다.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지만 더 노력해서 올해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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