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앞둔 이현진 “현승이랑 프로에서 다시 만나야죠” [U-리그]

행당/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6 1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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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가게 된다면 현승이보다 더 잘하고 싶습니다(웃음).”

한양대는 5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조선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3)으로 승리하며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미 4강 탈락을 확정 지은 상황 속에서 치른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양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높은 벽을 쌓는 데 성공했다. 블로킹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던 한양대는 블로킹에서 11-2로 크게 앞섰다.

이현진(4학년, 195cm, OP)은 블로킹 2점을 포함해 11점을 쌓았다.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고, 15번의 서브 시도 중 한 차례의 범실 없이 구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6승 5패 승점 20으로 올해 U-리그를 마무리한 이현진은 “대학교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웃어 보이면서 “비록 4강에 올라가진 못하지만 홈에서 한 번이라도 더 이기고 싶었다. 나는 비록 마지막이지만 후배들은 내년이 있는 만큼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고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을 전했다.

올해 시즌을 들어가기 전 각오는 남달랐다. 대학교 4학년과 주장이라는 위치가 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배구공을 잡았을 때부터 함께한 쌍둥이 형 이현승(현대캐피탈)과 처음으로 떨어지게 됐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었기에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통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U-리그 명지대와 경기 도중 블로킹에 가담하다 손가락이 부러지면서 전반기와 고성대회엔 재활에 매진했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부상으로 걱정도 많이 했고, 더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제천대회 때 복귀한 이후에 호흡도 잘 맞고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만족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복귀 이후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에선 서브 1위(세트당 0.588개)에 이름을 올렸으며 후반기 U-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학교 4학년을 되돌아보면서 “아쉬움이 있지만, 코트에서 항상 열심히 했기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현진은 오는 30일에 열리는 2023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지난해 얼리드래프티로 입단한 쌍둥이 이현승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현승이가 이미 경험한 만큼 자주 연락해 준다. 또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힘이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승이랑 프로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만약에 내가 프로에 가게 된다면 현승이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친형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왼손잡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이단 공격을 잘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브도 자신 있다. 뽑아주시면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많이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이랑 현승이가 옆에서 묵묵히 받아줘서 감사했다. 또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서 예쁜 사진 찍어주는 팬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꼭 좋은 모습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프로 무대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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