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2순위’ 정태준의 진정한 데뷔 시즌은 지금부터

단양/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30 10: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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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코트에서 많이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현대캐피탈 정태준은 지난 2021-2022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홍익대 재학 시절부터 미들블로커로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고 블로킹과 속공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대학교 때 보여준 실력을 프로에서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지난해 한 번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드래프트 직전 오른쪽 무릎 연골 절제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만 전념했다.

2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단양군 Pre-season 프로배구 초청매치’에서 만난 정태준은 “무릎 수술하기 전만큼의 점프가 나오지 않지만 회복이 많이 되어서 컨디션이 80% 정도 올라왔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본인과 함께 입단한 홍동선을 비롯해 홍익대 동기 대한항공 이준, 정진혁, 후배 정한용까지 데뷔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받으며 코트를 누볐다. 친구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태준 역시 코트에 하루빨리 자리하길 원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을 좋아하는 팬분이 많은 만큼 체육관도 함께 따라가 보고 싶었다. 재활도 힘들었고 뛰고 싶은 마음도 컸다”라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몸이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형들 하는 것만 지켜봤다. 형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그만큼 빨리 회복하려고 재활도 열심히 해서 지금의 몸 상태가 만들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후 보냈던 프로 첫 비시즌은 어땠는지 묻자 “대학교 때부터 프로 비시즌은 엄청 힘들 거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각오를 했는데도 많이 어렵더라”라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기량이랑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무릎 재활도 하면서 스윙 폼을 고쳤다. 대학보다 훨씬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블로킹 스텝도 바꿨고, 형들에게 경기 흐름 보는 것도 배웠다.”

1년 동안 혹독한 시간을 보냈던 정태준은 앞선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 첫 예선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프로 데뷔무대에서 스타팅으로 나섰고, 시작부터 블로킹을 잡아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프로 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한 정태준은 “미들블로커로 블로킹이 프로 첫 득점이라 기분 좋았다. 하지만 첫 경기랑 두 번째 경기 모두 아쉬운 점들이 많아서 더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재활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정태준에게 이번 시즌은 진정한 데뷔 시즌이다. 그만큼 본인 스스로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을 터.

정태준은 “당연히 경기를 많이 뛰는 게 제일 목표다.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미들블로커인 만큼 블로킹에서 더 두각을 드러내서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단양/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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