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이날 두팀 경기 결과를 떠나 더 주목받은 일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8연승으로 내달리며 1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흥국생명 김연경은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도중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은퇴 결정은 V-리그 최고 이슈가 됐다. 해당 소식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을 포함해 해외배구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도 14일(한국시간) "배구의 여왕이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며 "김연경은 이번 시즌이 자신에게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JT 마블러스(일본)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이상 튀르키예), 상하이(중국) 등을 거치며 해외무대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페네르바체 시절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고 태극 마크를 달고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2012 런던, 2020 도쿄올림픽 4강행을 견인하는 등 국제 배구계에서도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꼽혔다.
월드 오브 발리는 "(김연경은) 적지 않은 나이(1988년생)지만 V-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한국 선수들 중에서 득점과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이 (은퇴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잘 마무리하고 다음 계획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김연경의 발언도 소개하며 "흥국생명은 어느 때보다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렇기 때문에 김연경은 누구보다 더 이번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16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1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각각 원정 경기가 잡혀있다. 현대건설전을 끝으로 5라운드 일정을 마친다. 팀의 6라운드 첫 경기는 25일로 IBK기업은행과 안방인 삼산체육관에서 만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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