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가 묵묵히 지켜온 IBK의 중앙은 단단했다

화성/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1-18 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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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주전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이 1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0(25-13, 25-23, 25-17)으로 이겼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서브 1개를 포함해 23점, 표승주가 12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여기에 김수지가 도왔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멤버이자 리그 경력 18년 차에 달하는 베테랑 김수지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날 블로킹 4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한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5.45%로 좋았다. 눈에 띄게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승리로 연결 짓기는 충분했다.

1세트 IBK기업은행은 큰 점수 차로 경기를 압도했다. 산타나의 공격 득점도 있었지만, 김수지의 서브 타임이 연속 득점으로 가는 열쇠가 됐다.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는 그는 강서브처럼 멋있고 화려하게 통하진 않지만, 소리 없이 강하다.

상대는 리시브 1위 팀인 한국도로공사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오히려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를 요동치게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6.92%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평균 48.32%를 가져가는 한국도로공사의 입장에선 당황스러웠다. 결국 흐름은 IBK기업은행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서브뿐 아니라 블로킹으로도 도왔다. 총 4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제압했다. 현재 세트당 0.707개를 잡으며 블로킹 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캣벨과 박정아의 공격을 막으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또한 유효 블로킹도 7개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베테랑의 이런 모습이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자부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이에 해당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 챙긴 승점 3점은 무엇보다 귀하다. 이제 승점 25점으로 5위인 KGC인삼공사와는 단 한 점 차다.

마침 IBK기업은행의 다음 경기는 오는 22일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이다. 정면승부다. IBK기업은행이 또 한 번의 승리로 순위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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