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절했습니다”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했다.
선발로 출장한 신영석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83.33%를 기록하며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을 뿐만 아니라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봄배구에 좌절했던 한국전력은 과거의 서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신영석은 “작년부터 봄배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이번 시즌도 봄배구에 목말라 있었다”라며 “지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흥분되고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하고 나 자신이 통제가 안 될 만큼 컨트롤이 안됐다. 그만큼 간절했다”라고 털어놨다.
1세트 듀스로 가는 치열한 상황을 마무리 지은 건 신영석의 블로킹이었다. 상대 외인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잡아내면서 30점까지 가는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신영석은 “앞선 정규리그에서 처음 잡았을 때보다 좋았다. 짜릿한 손맛을 봤다”라고 하며 “코트에서 뛰어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신영석은 현대캐피탈 시절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선수지만, 한국전력에서 맞이하는 봄배구는 남달랐다. 신영석은 “이번 경기에서도 신영석이 한국전력에 온 걸 좋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신영석이 보여줬다는 걸 항상 꿈꾸고 있었다”라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신영석은 발목 인대가 끊어진 상황에서 팀의, 자신의 봄배구를 위해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어디가 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처럼 팀원들을 믿고 좋은 경기 하고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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