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GS칼텍스 한수지의 한마디다.
2021-2022 V-리그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코로나19 유행세로 인해 시즌 조기 종료를 맞아야 했다. 지난 3월 21일 인천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올 시즌 여자부 마지막 경기였다.
모든 팀들이 아쉬워하겠지만, 정규리그 종료 후 포스트시즌 일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위팀들의 아쉬움이 더 클 터.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의 승리팀이 된 GS칼텍스도 포스트시즌을 향한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는데 시즌이 마무리된 현재가 아쉽기만 하다.
GS칼텍스는 선수단 19명 중 18명이 코로나에 확진되는 아픔이 있었다. 리그에 큰 피해를 끼쳤다는 죄송함, 팬들에게 약속된 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미안함이 공존했다. 그래서 하루빨리 경기력을 회복해 팬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했는데, 그러지 못하니 아쉬움이 크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GS칼텍스 주장 한수지도 시즌 조기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번 시즌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다"라고 입을 연 한수지는 "어떻게 보면 기억에 남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아쉬웠다. 봄배구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준비하고 있었고, 우리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조기 종료 소식 들었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실감이 전혀 안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한수지는 "나는 하루 이틀 정도 코로나 후유증이 있었다. 다행히 심하게 아픈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트레블의 주인공이다. 2021-2022시즌에는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위라는 어쩌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에는 3위라는 성적이 다가 아니었다. 분명 시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팀 조직력은 물론이고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화끈한 공격력과 퍼포먼스도 리그를 강타하고 있었다.
한수지 역시 중앙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었다. 속공 3위(48.19%), 블로킹 7위(세트당 0.610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한수지 역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모든 팀들과 경쟁에서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제 시즌은 끝났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팀 전력도 그대로지만, 다른 팀 역시 전력이 그대로인 팀이 있고 플러스가 되는 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자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수지는 GS칼텍스 팬들에게 '민트보스'로 불린다. 온화한 성격으로 팀 동생들에게 존중을 받고 있으며, 팬들에게도 친절해 해가 지나갈수록 팬들의 사랑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제이드 그린 페스티벌 '우리끼리 봄배구'에서는 팀 민트보스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많은 팬들과 호흡했다.
한수지는 "처음에 팬분들이 별명 하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해야 될 것 같았다. 많은 별명 중에 어떤 별명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길래, 민트보스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라며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도 많이 밀어줬다. 지금도 민트보스라고 많이 불러주신다. 마음에 든다"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한수지는 GS칼텍스 선수단을 대표해 올 시즌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한 마디 남겼다. "항상 어떤 상황에서든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되어주시기에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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