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KGC 이적생 박혜민 "기회 받았으니 부응해야죠"

의정부/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27 0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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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받은 만큼 더 부응해 드려야 할 것 같다."

KGC인삼공사는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순위결정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2, 25-16, 25-19)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 준결승 진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KGC인삼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현대건설을 밀어붙이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에는 이적생 박혜민의 활약이 있었다. 박혜민은 13점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박혜민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수훈선수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코트 안에서 뛰는 언니들이 잘해줬다. 감사한 마음이다. 덕분에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혜민은 컵대회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년 전, 2019년 컵대회에서 당시 소속팀이었던 GS칼텍스 주전 윙스파이커로 활약하며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4경기 66점, 공격 성공률도 40.13%나 됐다. 하지만 이후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어쩌면 그때의 활약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을 수도 있다.

박혜민은 "그때 너무 화제가 되다 보니 부담이 됐다. 그것을 즐기지 못했다. 그 이후 못해버리면 많은 사람들이 안 좋게 볼까 봐 걱정이 많았다. 그 뒤로 계속 경기를 뛰었다면 좋게 작용이 됐겠지만, 너무 화제가 되다 보니 부담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2021년 컵대회는 다르다. 팀도 바뀌었고, 이영택 감독의 믿음 속에 다시 날개를 펴고자 한다.

그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고 했고, 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코트 안에서 언니들, 후배들, 동기들이랑 웃으면서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혜민은 컵대회 기간 KGC인삼공사 주공격수로 활약했다. 빠른 스윙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전보다 공격에 자신감이 생긴 모습이었다. 

그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스피드하게 공격을 하려 한다. 감독님께서 차고 올라가는 게 늦다고 하신다. 야간에 감독님과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좋아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GC인삼공사의 컵대회는 끝났다. 이제 10월 중순 개막하는 2021-2022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세터 염혜선과 호흡도 맞춰봐야 하고, 리시브와 디그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이날 역시 리시브 효율은 19%에 머물렀다.

박혜민 역시 "공격이 아니라 디그나, 리시브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게 좋아진다면 공격도 잘 풀릴 것 같다. 이번 컵대회에서는 많이 흔들렸다. 속상하고 더 연습을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또한 혜선 언니랑 맞춰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연습하면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혜민은 "여기 와서 다시 기회를 받았다. 기회를 받은 만큼 더 부응해 드려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충무체육관 많이 오셔서 경기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의정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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