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좋고, 성실하고” 수장의 칭찬, 유서연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1-20 0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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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새로운 주전 윙스파이커 유서연(22)은 오늘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GS칼텍스의 든든한 한 축이다.

GS칼텍스의 올 시즌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떠난 이소영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었다. 이소영은 지난 9시즌 동안 GS칼텍스를 지탱한 프랜차이즈였다. 2020-2021시즌에도 득점 10위(439점), 공격 성공률 4위(41.66%), 리시브 효율 5위(41.82%)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정규리그 우승 및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을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로 데려왔고, 최은지를 박혜민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KGC인삼공사에서 영입했다. 최은지와 더불어 유서연이 이소영 공백을 메우길 바랐다. 1라운드, 차상현 감독은 최은지와 유서연을 번갈아가며 기용했지만 이소영의 공백을 단번에 메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두 선수 모두 기복이 따랐다.

차상현 감독은 2라운드 강소휘 짝꿍으로 최은지 대신 유서연을 중용했다. 유서연은 팀이 치른 2라운드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서연은 2라운드 3경기 33점, 공격 성공률 39%에 리시브 효율 48%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 6경기 31점, 공격 성공률 37.5%, 리시브 효율 21%를 뛰어넘는다. 수치도 수치지만 보이지 않는 헌신과 꾸준함도 유서연을 돋보이게 한다.

1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페퍼저축은행전. 유서연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세트에만 8점을 몰아친 유서연은 16점에 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리시브 시도 횟수는 7회로 적었지만 그래도 85%의 효율을 보였다. 팀 역시 3-0(25-16, 25-18, 25-21)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고, GS칼텍스는 3위(승점 18점 6승 3패)를 유지했다.

유서연은 프로 6년 차를 맞는다. 하지만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한 경험은 없다. 올 시즌이 사실상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 출전 경험이 있었지만 조커에 가까웠다. 주전으로 치르는 첫 시즌이기에 책임감도 느끼고 체력 걱정 등 여러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유서연은 차상현 감독의 믿음 아래 오늘도 성장 중이다.

차상현 감독은 유서연을 향해 "서연이가 좋은 리듬을 가져가고 있다. 가다 보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올라오고 있다. 훈련할 때도 그렇고 성실하게 따라와 준다. 자신감만 넣어주면 충분히 자기 기량 발휘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유서연은 "1라운드 때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연습하면서 호흡도 가다듬고 리듬도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교체로 들어갈 때와 주전으로 들어갈 때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웜업존에서 경기 분위기를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과, 코트 위에서 상대를 알아야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유서연은 "스타팅은 분명 부담이 된다. 교체랑 다르다. 교체 때는 분위기만 바꾸면 됐는데 스타팅은 처음부터 상대를 알아야 하고 그러면서 경기를 풀어야 한다. 책임감이 커졌다"라고 했다.

부담감을 겪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없다. 그럴 때마다 차상현 감독과 많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다. 유서연은 "감독님이랑 많은 이야기를 한다. 돌파구를 찾아주신다. 힘들 때마다 '자신감 있고 리듬 있게 하라'라고 하신다. 지난 시즌 전에 왔을 때도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주신 것이다. 항상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유서연도 안다. 유서연은 "소영 언니 빈자리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강)소휘 언니랑 이야기해가면서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라고 미소 지었다.

유서연은 더 높이 올라갈 자신이 있다. 친한 친구 세터 안혜진과 더 완벽한 호흡을 보여줘 팀에 힘을 주고자 한다. 유서연은 "1라운드 때는 잘 안 맞고 흔들리는 감도 있었는데 서로 말을 많이 한다. 혜진이가 스피드하게 쏴주고 있는데, 나도 더 잘 하겠다. 보여줄 게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성실한 훈련 태도, 좋은 리듬, 환한 미소로 코트 위를 누비는 유서연. 2라운드 들어 GS칼텍스의 새로운 주전 자원으로 거듭난 에이유는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GS칼텍스는 오는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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