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 최고죠" 든든한 아내 덕분에 힘내는 차지환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1-05 0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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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김치찌개가 진짜 맛있다." 차지환은 평생의 동반자가 끓여준 김치찌개를 먹으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8점(3승 2패)를 기록하며 6위에서 3위로 껑충했다.

이날 승리에는 29점을 올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뿐만 아니라 차지환도 한몫했다. 차지환은 11점에 공격 성공률 57.14%, 리시브 효율 26.32%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차지환은 "예전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못 하는 선수였으면 그런 기대도 안 하고 부담감도 느낄 새가 없었을 것이다. 감독님의 기대에 최대한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하대 재학 시절 차지환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프로에서의 생활은 달랐다. 단 한 번도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린 적도 없고, 주전도 아니었다. 지난 시즌 기록한 74점이 커리어 하이 점수다.

차지환도 "대학교 때는 공격만 했다. 리시브를 안 했다. 배구하면서 리시브를 해본 적이 없었다. 프로 와서 리시브 리듬 찾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아직도 연습을 많이 한다. 점차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뛰고 있다. 석진욱 감독의 든든한 믿음 아래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53점, 공격 성공률 51.32%, 리시브 효율 32.18%를 기록 중이다. 이미 커리어 하이 시즌 예약이다.

또한 든든한 아내의 내조 덕분에 힘을 낸다. 차지환은 지난 5월 결혼을 했다. 평생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생기니 차지환도 마음을 다잡고 경기를 뛴다. 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는 차지환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차지환은 "결혼을 하고 나서 책임감도 생겼고 예전에는 잘 안됐을 때 빨리 털어버리지 못했다. 이제는 책임져야 있는 사람이 있기에 빨리 보완하려고 한다"라며 "와이프 김치찌개가 진짜 맛있다. 경기가 있는 날이나 끝나고 김치찌개를 많이 먹는다. 와이프가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와이프와 꼭 결혼을 하고 싶었다.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레오에 대해 한마디 더한 차지환은 "내가 편하게 하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레오 덕분이다. 레오는 막혀도 다음 공격에서 꼭 해줄 거란 믿음이 있다. 레오는 상대 선수들의 견제를 많이 받아 어렵게 공격을 하지만, 나나 (조)재성이 형은 조금 편하게 한다. 미안한 마음도 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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