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란과 김연견은 득점이 없어도 빛났다

수원/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2-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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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리베로는 누구보다 빛났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3-1(23-25, 25-20, 29-27, 25-17) 승리였다. 점수를 보면 알 수 있듯, 4세트를 제외하고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과 역전에 역전이 반복하는 명승부를 보여준 두 팀이다.

그 중심에는 양 팀의 리베로 김해란과 김연견이 있었다. 김해란은 35번의 리시브를 시도했고 범실은 4개뿐이었다. 리시브 효율은 34.29%를 보였다. 김해란의 진가는 디그에서 나타났다. 김해란은 경기 내내 노련미를 발휘하며 현대건설 공격수들의 공격을 예측해 미리 가서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해란은 경기에서 가장 많은 36번의 디그를 시도했고 그중 무려 29번을 성공시켰다. 성공 횟수 역시 경기에서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 김연견 역시 김해란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흥국생명이 정지윤을 향한 목적타 서브를 하여 리시브 횟수는 11회로 많지는 않았다. 그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성공시켰다. 디그는 34번을 시도하며 김해란 다음으로 많은 시도를 가져갔다. 빠른 발을 이용해 흥국생명의 공격을 받아 올렸다. 성공 횟수 역시 28번으로 김해란의 뒤를 이었다.

두 선수는 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해란과 김연견은 각 팀의 공격수들이 공격할 때도 방심하지 않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고, 블로킹에 맞고 떨어지는 공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건져내며 상대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몸을 날리는 두 리베로 덕분에 이날 경기에서는 긴 랠리가 많이 나왔다. 현장을 찾은 팬들도 두 선수의 놀라운 활약에 감탄을 자아냈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배구에는 무승부가 없었고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다. 승자는 김해란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721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의 홈 경기 연승을 ’23’에서 마감시켰다.

비록 승자와 패자가 나눠졌지만 김해란, 김연견의 투지와 팀에 대한 헌신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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