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여자부 프리뷰⑦]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0-12 07: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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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기적을 일군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떠난 베테랑 박정아, 정대영의 이적 후에도 탄탄하게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행운의 여신도 한국도로공사를 향해 손을 들고 있다.

팀의 든든한 기둥이었던 박정아와 정대영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종민 감독의 고민은 깊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고, 1% 확률을 36%로 끌어 올렸다. 전체 1순위 지명권까지 거머쥐면서 ‘최대어’ 미들블로커 김세빈 영입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7순위로 지명한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는 팀 합류 후 기대 이상의 기량을 드러내고 있고, 정관장과 트레이드로 세터 박은지와 공격력이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도 데려왔다. 선수 구성상 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순조롭게 퍼즐 맞추기를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팀 외국인 선수를 소개합니다
‘석사’ 학위 받은 부키리치&태국 국가대표 타나차

부키리치는 198cm 신장으로 아포짓,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이번 외국인 선수 7명 중 가장 키가 크다.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아포짓 타나차 합류를 대비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기도 했다.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하면서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도공해’ 시그니처 포즈는 기본이다. 미국 대학팀에서도 수면 시간이 최대 6시간일 정도로 학업과 운동에 매진하는 열정을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김종민 감독의 기대감도 크다. 부키리치의 롤모델은 세르비아의 에이스 티야나 보스코비치다.

2000년생의 180cm 타나차는 2023년 비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태국 대표팀에서 보내야만 했다. 주전 아포짓은 아니었지만 기회를 얻었을 때 태국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8년 U19 아시아선수권에서 베스트7에 들 정도로 주목을 받은 선수다. 2019-20, 2022-23시즌에는 일본 V.리그도 경험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공격력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키플레이어 김세빈
이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세빈이 새 시즌 키플레이어다. 187cm 미들블로커인 막내 김세빈의 역할은 크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 짝꿍 찾기에 나섰다. 베테랑 정대영이 GS칼텍스로 이적을 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김세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미들블로커 자원이었다. DNA부터 남다르다. 부모님이 배구선수였다. 그의 아버지는 미들블로커로 뛰었던 한국전력 김철수 단장이다. 어머니 김남순도 거포라 불린 공격수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김세빈도 아버지의 블로킹, 어머니의 공격 능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김종민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체력이 된다면 잘하든 못하든 기회를 주고 싶다”며 김세빈 기용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중앙에서의 높이 강화를 위해서라도 김세빈이 필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미들블로커 세대교체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김세빈이 키플레이어인 이유다.




SWOT 분석
Strength(강점)

수비는 이상 無!
· 두 시즌 연속 리시브 1위 팀
· ‘최리’ 임명옥+문정원의 견고한 리시브 라인
· 새 시즌에도 후위는 든든하다
Weakness(약점)
높이와 공격력을 보완해야
· 박정아와 정대영 이적으로 높이와 공격력 약화
· 부키리치의 어깨가 무겁다
· 빠르고 정교한 플레이로 극복할 수 있을까
Opportunities(기회)
MB 배유나 짝꿍 찾기
· 미들블로커 한 자리 주인공은?
· 공격력이 좋은 최가은vs정통 MB 김세빈
· MB 세대교체의 기회
Threats(위협)
아시아쿼터 1호 타나차의 뒤늦은 합류
· 공격력 강화 위해 외국인 선수 역할이 더 중요해진 한국도로공사
· 태국 국대 OP 타나차, AG 끝나고 팀 합류
· 세터와의 호흡이 관건

글_이보미/김하림/김희수 기자
사진_KOVO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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