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 정지석 향한 요스바니의 진심 “한국에 너만 한 선수 없어!”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4-13 0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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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2차전 승리 주역 중 한 명인 요스바니가 또 다른 주역인 정지석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몰아쳤고 공격 성공률도 53.03%로 준수했다. 5세트 역전을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도 빛났다. 대한항공은 혈투 끝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고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2주간 중단돼 이틀 연속 치러지는 경기가 많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1, 2차전도 연전으로 열렸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는 요스바니는 “경험해보니 죽을 것 같다”라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체력이 준비되어있으니 이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2연전 소감을 밝혔다.

V-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요스바니는 포스트시즌 경험도 이번이 처음이다. “챔프전에 오르기 위해 3년을 고생했다”라고 운을 뗀 요스바니는 “한국에 와서 2차전까지 치렀는데 정말 힘들다. 힘이 하나도 없다. 3, 4차전도 치러야 하기에 어디서든 힘을 끌어와서 또 이겨내야 한다”라고 첫 포스트시즌 소회와 함께 힘든 일정에 대한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요스바니는 범실도 15개로 많았지만 중요한 순간 한방을 보여줘 이를 만회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대한항공은 팀 전체적으로 범실이 많았다(1차전 25개, 2차전 35개). 이에 대해 요스바니는 “이기기 위해서는 범실을 줄이긴 해야 한다. 너무 많으면 이길 수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 위험을 감수하고 서브를 때려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범실하는 것과 없이 하는 건 천지 차이다”라며 자신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5세트 역전을 만드는 서브 에이스 상황을 돌아보면서도 요스바니는 자신감을 언급했다. “감독님께서 경기 시작할 때부터 맞춰 때리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강하게 때리라고 하셨다”라고 밝힌 요스바니는 “5세트 그 상황에도 감독님께서 그냥 때리라고 하셨다. 들어가면 들어가는 거고 나가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회상했다. 아울러 “오늘도 1세트부터 서브 범실이 많았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5세트에도 자신감과 함께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감의 대상은 요스바니 본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요스바니는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에게도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자 했다. 정지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요스바니는 “자신감이다. 코트 안팎에서 모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한국에는 너만 한 선수가 없다. 자신감을 유지하길 바라고 그게 너를 더 크게 만들 것이다”라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요스바니는 홈으로 돌아오기보다는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요스바니는 “4차전에서 끝내야 한다”라며 “5차전까지 가면 누구 하나 실려 갈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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