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26점, 정지석이 12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한선수와 김규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유독 서브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한선수라는 국가대표 세터가 버티고 있었다. 한선수는 멀리 떨어진 공도 빠르게 달려가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토스를 연결했다.
한선수는 “승리하긴 했지만 힘든 경기를 했다. 범실이 많이 나오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지난 경기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집중력이 돌아온다면 범실도 줄어들 것이다”라며 승리했지만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규민도 7점을 올리며 알토란 역할을 했다. 김규민의 진가는 블로킹에서 나타났다. 김규민은 우리카드 공격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손에 맞췄다. 결국 2개의 블로킹과 3개의 유효 블로킹을 기록하며 수비에도 도움을 준 김규민이다.
특히 두 번째 블로킹은 개인 통산 500번째 블로킹이었다. 김규민은 “특별한 날 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규민은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선배 한선수한테는 항상 잔소리듣는 후배였다. 김규민은 “매 점수마다 선수 형에게 잔소리 듣는다. 칭찬을 들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을 들은 한선수는 “규민이는 잔소리를 해야한다. 그래야 정신 차린다”라고 장난치며 대한항공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보여줬다.
이날 경기 승리로 8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이다. 김규민은 연승을 달릴 수 있는 이유로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 전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선수들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대한항공은 2011-2012시즌 기록했던 13연승에 도전해볼 만한 기세다. 하지만 한선수는 “연승은 중요하지 않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우리가 준비한 걸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선수와 김규민 두 베테랑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은 14승 2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11승 5패, 승점 33)과 격차를 9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